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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1.09 | 조회수 : 67

제목 : 모로코, 2023년 불법 이주민 약 87,000명 체포 (2024.1.9)‎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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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월 3일 모로코군 총사령부는 “모로코군 및 사법 당국은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불법 이주민 약 ‎‎87,000명을 체포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출신이다. 불법 이주민 체포는 국경 및 해안 지역을 감시하고 국경을 초월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총사령부는 “2023년 모로코군은 모로코 영해에서 조난당한 이주민 ‎‎22,000명 이상을 구조해 도움을 제공했다.”라고 설명했다.

모로코는 더 나은 생활 조건을 찾아 유럽으로 향하는 이주민들에게 거쳐 가는 국가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23년 12월 31, 모로코군은 “모로코 북부와 국경을 맞댄 스페인령 멜리야 및 세우타로 월경하려는 이주민 1,100명 이상을 저지했다. 이번 작전은 모로코 북부 도시 나도르, 프니데크, 므디크에서 진행되었다.”라고 밝혔다.

모로코군은 나도르에서 체포된 175명이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예멘 출신인 점을 파악했으며, 나머지 935명의 국적은 밝히지 않았다.

불법 이주민 퇴치를 위한 모로코-스페인 간 협정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 모로코 당국은 모로코 스페인 간 국경에 대한 보안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EU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수령했다. 당시 수령한 자금은 240만 유로(한화 약 34억 5천만 원)에 달하며, 국경 관리를 위한 장비 구입에 사용되었다.

2023년 1월 EU 모로코 사절단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문서에 따르면, EU 아프리카 기금은 모로코 국경 및 이주 관리, 국경 관리 역량 강화, 국제기준 및 인권 존중에 따른 이주민 구조를 위해 4,400만 유로(한화 약 633억 원)를 배정했다.

모로코-스페인 관계는 스페인이 2022년 3월 서사하라에 대한 모로코의 입장을 지지하기로 하면서 크게 개선되었으며, 이로 인해 양국 간의 외교적 위기에 종지부가 찍혔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2023년 4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불법 이주에 맞서는 모로코의 역할을 동맹국으로서 높이 평가했으며, “모로코는 스페인의 안보와 스페인 및 유럽 대륙으로의 조직적인 이주를 위해 필수적인 동맹국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모로코 간 협정을 높이 평가했으며, “유럽으로 향하는 불법 이주민 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카나리아 제도 방면 대서양 항로는 유럽으로 향하는 경로 중 불법 이주민 수가 감소하고 있는 유일한 경로이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고, 2023년 하반기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는 이주민 수가 전례 없는 수치를 기록하며 이주민 유입이 다시 증가했다. 당시 이주민 수는 약 4만 명이었으며, 이는 2022년 기록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이자 이전 2006년 기록을 능가하는 수치였다.

이에 대해, 차이마 산타나(Chima Santana) 카나리아 제도 부통령 고문은 “스페인-모로코 협정의 우선순위는 보안과 국경이다. 카나리아는 모로코 해군의 순찰이 EU의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활발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이주민들은 모로코 해안, 멜리야 및 세우타 국경 인근에서 체포되어 모로코 내륙 도시로 보내진다. 하지만 이는 몇 번이고 반복된다.”라고 발언했다.

더불어, 산타나 고문은 스페인-모로코 협정에 대해 “모로코 해군 순찰대는 스페인 해안경비대와 달리 구조 활동을 위한 장비가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밀수업자들이 총 5천만 유로를 챙겼다. 이 금액은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아낼 수 없는 것입니까, 아니면 우선순위가 단지 국경을 보호하는 것뿐입니까?”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모로코는 유럽과 육로로 국경을 접하는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다. 모로코는 가뭄, 실업률 상승 등으로 인해 경제 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메룬, 나이지리아, 수단, 세네갈 등에서 난민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국적의 인원들이 모로코와 국경을 접한 스페인 영토인 멜리야로 이주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그런 가운데 스페인과 모로코의 관계가 개선되었으며, 카나리아 제도는 스페인과 모로코의 관계 개선이 국경 강화를 위한 협정으로 이어져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는 이주민 수가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모로코,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관계는 연쇄적인 이주민 이동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된다.

 

출처:السلطات المغربية توقف 87 ألف مهاجر "غير شرعي" خلال 2023‏”, InfoMigrants, Jan 4, 2024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4.1.4 (검색일: 20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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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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