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31일 튀르키예에선 지방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며 지지세 확보를 위한 ‎정당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튀르키예로 유입된 불법이주민 문제는 큰 ‎사회적 이슈로 작용하고 있어 현재 튀르키예 정치권에서 주된 선거 공약으로 ‎언급되고 있다. 현시점, 튀르키예 주요 정당들의 난민 정책 동향 및 정리는 아래와 ‎같다.‎

여권

‎1. 여당 정의개발당(AKP)/당대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성향: 우익 보수주의

튀르키예 대통령이자 정의개발당의 당대표인 에르도안은 2023년 5월 대선에서도 ‎시리아인의 송환에 반대하며 시리아인 송환을 주문하는 야권을 비판했다. 정의개발당 ‎산하 인권위원회는 ‘하나의 인권으로서의 난민권(Bir İnsan Hakkı Olarak Sığınma Hakkı)’ ‎이름의 출판물을 발행해 역사 속 난민에 대해 호의적이던 오스만 제국의 모습을 ‎강조하며 난민 수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해당 출판물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의 초등 교육과 중등 교육을 책임지고 있으며 정부와 집권당의 난민 ‎정책은 1951년 체결된 제노바 협약을 기반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2. 신임 공급 민족주의행동당(MHP)/당대표: 데블렛 바흐첼리(Devlet Bahçeli)/성향:우익 ‎민족주의

민족주의 우익 성향의 민족주의행동당은 초기 정의개발당과 갈등 노선을 가졌으나 ‎‎2017년부터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

민족주의행동당은 2018년 당 산하 ‘국경침범이주민위원회(Sınırı Aşan Göç ‎Komisyonu)’를 통해서 튀르키예로 유입된 이주민들을 분석한 보고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현재 민족주의행동당의 불법이주민들에 대한 방향성은 2023년 7월 4일 당대표 ‎데블렛 바흐첼리가 원내총회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나타나 있다. 바흐첼리 대표는 ‎연설에서 불법이주민의 지속적 유입은 하나의 ‘침략’이라고 규정하며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족주의행동당이 항상 이주민 문제에 대해서 ‎공론화를 이어갔다고 밝히며 불법 이주민과의 투쟁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주민 문제를 본질에서 벗어나 정쟁화시키며 가상의 적을 만드는 행위는 ‎인도적 차원에서 그리고 자국에도 악행이 되는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여당 정의개발당의 난민 수용 정책을 방어하고 야권을 비판하는 정치적 행위로 ‎풀이된다. ‎

야권

‎1.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당대표:외즈규르 외젤(Özgür Özel)/성향:세속주의

세속주의 성향의 공화인민당은 튀르키예의 제1야당으로 불법이주민 문제에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지난 5월 대선에서는 당대표이자 대통령 후보였던 케말 ‎클르츠다르오을루(Kemal Kılıçdaroğlu)가 ‘시리아인들은 떠날 것이다’라는 선거 ‎포스터를 사용하며 시리아 난민의 송환을 공약으로 선보인 바가 있다. 난민에 대한 ‎공화인민당의 방향은 2023년  11월에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채택된 ‘100주년 ‎헌장(100. Yıl Bildirgesi)’에서 나타나고 있다. 100주년 헌장에서 공화인민당은 난민과 ‎불법이주민들의 송환을 공약하고 있으며 이 과정이 국제기준에 맞게 이성적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결의했다. 또한 공화인민당은 현재 튀르키예 난민 사태의 원인을 ‎집권 세력의 잘못된 정책의 결과로 규정하며 여권을 겨냥한 공세도 헌장에 기재했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외젤 당대표도 반난민 정서를 가지고 있어 공화인민당은 앞으로 ‎난민 사안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비출 것으로 여겨진다.‎

‎2. 제3야당 좋은당(İYİ Parti)/당대표: 메랄 악셰네르(Meral Akşener)/성향:우익 ‎민족주의

민족주의 성향의 좋은당은 2017년 민족주의행동당 내부 갈등으로 이탈한 의원들을 ‎주도로 창당된 우익 민족주의 계열의 정당이다. 좋은당은 2018년부터 2023년 대선 ‎때까지 공화인민당과 함께 행동을 이어갔으며 난민 문제에 대해서 부정적 견해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9월 악셰네르 대표는 ‘이주민 독트린(Milli Göç Doktrini)’을 ‎발표하면서 2026년 9월 1일까지 시리아 난민 송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민 ‎독트린에 따르면 좋은당은 집권 시 대통령 행정명령 또는 정부 부처의 행정력을 ‎통해서 튀르키예 내 난민들을 송환할 것과 현행 난민법의 개정을 공약하고 있다.‎

‎3. 원외 정당 승리당(Zafer Partisi)/당대표:유미트 외즈다으(Ümit Özdağ)/성향:극우주의

승리당은 좋은당 내부 노선 갈등으로 탈당한 유미트 외즈다으 전 의원이 2021년 ‎창당한 정당이다. 승리당은 강한 민족주의 포퓰리즘 성향을 바탕으로 튀르키예 내 ‎난민 추방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승리당은 2022년 시리아, 이라크, 이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난민 송환 공약을 내세운 ‘승리 관광(Zafer Turizm)’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당 캠페인 영상도 큰 주목을 받았다. 영상에서는 승리당 부대표가 승리 ‎관광의 버스표를 사면 팔린 표만큼 난민들이 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고 ‎튀르키예 시민들이 난민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버스표를 구입하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2023년 튀르키예 대선 결선 투표에서 야권 단일 후보인 클르츠다르올루를 ‎지지한 외즈다으 대표는 대선 홍보 영상에서 “튀르키예가 난민 천국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야권 후보에게 투표해 주십시오.”라고 밝히며 난민 송환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현재도 승리당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난민 추방의 필요성과 방향을 ‎보여주는 글이 게재 되어있으며 여권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 "Cumhurbaşkanı Erdoğan＇dan ＇mülteci＇ açıklaması: Biz göndermeyeceğiz", Sözcü Gazetesi, Mar 15, 2022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2.3.15 (검색일: 2024.1.2)

출처: "Milliyetçi Hareket Partisi Genel Başkanı Sayın Devlet BAHÇELİ’nin, TBMM Grup Toplantısında yapmış oldukları konuşma. 4 Temmuz 2023", Milliyetçi Hareket Partisi, Jul 4,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7.4 (검색일: 2024.1.2)

출처: "Cumhuriyet Halk Partisi 38. Olağan Kurultayı＇nda Delegelerin Oybirliği ile Kabul Edilen ＇100. Yıl Bildirgesi＇", Cumhuriyet Halk Partisi, Nov 4,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11.4 (검색일: 2024.1.2)

출처: "GÖÇ DOKTRİNİ VE STRATEJİK EYLEM PLANI", İYİ Parti, Oct 9, 2022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2.9.4 (검색일: 2024.1.2)

출처: "Suriyeli Sığınmacıların Vatanlarına Dönmeleri İçin Yapılması Gerekenler”, Zafer Partisi, n.d.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n.d. (검색일: 20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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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