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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1.30 | 조회수 : 74

제목 : 이스라엘, 요르단과의 물공급 협정 중단 고려 (2024.1.30)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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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요르단과의 물 공급 협정을 ‎‎연장없이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아이만 알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을 비롯한 요르단 고위공직자들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의 뜻을 밝혔다.

요르단은 전력 공급을 대가로 이스라엘로부터 매년 1억㎥에 달하는 물을 공급받고 ‎‎있다. 1994년 양국 평화협정에 따라 요르단은 매년 약 5천만㎥의 물을 ‎‎공급받았으나, 양국은 2021년 UAE의 중재로 에너지와 물을 교환하는 협정을 ‎‎체결하며 요르단으로의 물 공급량 증가에 합의했다.

그러나 사파디 외무 장관은 10월 7일부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고 있는 ‎‎이번 전쟁을 규탄하며, "가자지구 전쟁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전쟁은 ‎‎자위권 행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전쟁은 이스라엘의 노골적 침략에 ‎‎불과하며, 요르단은 팔레스타인인 강제이주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사파디 장관은 2023년 11월 17일 이스라엘과의 '물-전력 교환 협정'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쟁 초기부터 양국 간 협정을 중단한 것이다.

알사파디 장관은 당시 알자지라넷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에너지와 물을 ‎‎맞바꾸는 협정을 이어갈 수 없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우리의 형제들을 죽이고 ‎‎있는데, 요르단 장관이 이스라엘 장관 옆에 앉아 협약에 서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행위를 이어가며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요르단에서는 알사파디 장관의 발언 ‎‎전부터 협정 연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2021년 요르단과 UAE, 이스라엘이 체결한 MOU는 공동프로젝트를 통해 요르단과 ‎‎이스라엘 간 물-전력 교환의 타당성 조사를 위함이었다.

삼국 간 체결된 '번영 프로젝트(Project Prosperity)'는 이스라엘에 태양에너지 약 ‎‎‎600MW를 공급하고 그 대가로 담수화한 수자원 약 2억㎥를 요르단에 공급하고자 ‎‎했다. 프로젝트는 당시 기후 대응 협력을 통해 관계 정상화에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역사갈등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없이 진행된 협정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에 역풍을 맞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한 도전과제임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역내외 정세가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시점에서 아랍세계와 이스라엘 간 관계 ‎‎악화는 기후위기를 넘어 또 다른 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출처:إسرائيل تدرس وقف اتفاقية المياه مع الأردن”, Al Jazeera, Jan 25, 2024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4.1.25 (검색일: 202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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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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