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180957889
작성일 : 24.01.30 | 조회수 : 74
제목 : 이스라엘, 요르단과의 물공급 협정 중단 고려 (2024.1.30) | 글쓴이 : 중동연구소 |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 |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요르단과의 물 공급 협정을 연장없이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아이만 알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을 비롯한 요르단 고위공직자들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의 뜻을 밝혔다. 요르단은 전력 공급을 대가로 이스라엘로부터 매년 1억㎥에 달하는 물을 공급받고 있다. 1994년 양국 평화협정에 따라 요르단은 매년 약 5천만㎥의 물을 공급받았으나, 양국은 2021년 UAE의 중재로 에너지와 물을 교환하는 협정을 체결하며 요르단으로의 물 공급량 증가에 합의했다. 그러나 사파디 외무 장관은 10월 7일부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고 있는 이번 전쟁을 규탄하며, "가자지구 전쟁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전쟁은 자위권 행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전쟁은 이스라엘의 노골적 침략에 불과하며, 요르단은 팔레스타인인 강제이주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사파디 장관은 2023년 11월 17일 이스라엘과의 '물-전력 교환 협정'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쟁 초기부터 양국 간 협정을 중단한 것이다. 알사파디 장관은 당시 알자지라넷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에너지와 물을 맞바꾸는 협정을 이어갈 수 없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우리의 형제들을 죽이고 있는데, 요르단 장관이 이스라엘 장관 옆에 앉아 협약에 서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행위를 이어가며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요르단에서는 알사파디 장관의 발언 전부터 협정 연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2021년 요르단과 UAE, 이스라엘이 체결한 MOU는 공동프로젝트를 통해 요르단과 이스라엘 간 물-전력 교환의 타당성 조사를 위함이었다. 삼국 간 체결된 '번영 프로젝트(Project Prosperity)'는 이스라엘에 태양에너지 약 600MW를 공급하고 그 대가로 담수화한 수자원 약 2억㎥를 요르단에 공급하고자 했다. 프로젝트는 당시 기후 대응 협력을 통해 관계 정상화에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역사갈등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없이 진행된 협정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에 역풍을 맞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한 도전과제임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역내외 정세가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시점에서 아랍세계와 이스라엘 간 관계 악화는 기후위기를 넘어 또 다른 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출처: “إسرائيل تدرس وقف اتفاقية المياه مع الأردن”, Al Jazeera, Jan 25, 2024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4.1.25 (검색일: 2024.1.26) ------------------------------------------------- 정민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