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51946223

작성일 : 15.02.11 | 조회수 : 462

제목 : <사회> 日, 수출대국 < 관광강국 ? 글쓴이 : 일본연구소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2014년 무역수지 10조엔 적자… 기업 해외이전으로 엔저 빛못봐
여행수지 적자는 7년전의 5%… 日정부, 해외관광객 유치위해 총력

 
일본이 이제 수출보다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가 됐다고 일본 언론이 떠들썩하다.

일본 재무성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은 엔화 약세의 순풍 속에서도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가 10조4000억 엔(약 95조6800억 원) 적자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엔화 약세가 이어지던 2007년에 비해 24조 엔이나 무역수지가 악화된 것이다. 7년 전 무역수지는 14조2000억 엔(약 130조6400억 원) 흑자였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로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80조 엔(약 736조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7년 만에 일본의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된 이유로는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공장을 대거 해외로 옮긴 게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액은 74조1000억 엔으로 7년 전보다 약 6조 엔 줄었다. 반면 수입액은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원유 수입 증가 등으로 역대 최고인 84조5000억 엔을 기록했다. 산업구조 변화로 중국에서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품 수입이 늘어난 것도 수입액을 늘렸다.

일본은 무역에서 줄어든 소득을 관광으로 채웠다. 지난해 외국인이 일본에 떨어뜨리고 간 돈은 1조9320억 엔으로 일본의 선박 수출액(1조3000억 엔)을 넘어섰다. 지난해 4월 일본의 여행수지는 무려 44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전체로는 여행수지가 1000억 엔 적자였지만 이는 7년 전의 2조 엔 적자에 비해 2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의 돈벌이 방법이 크게 바뀌고 있다”며 중국의 춘제(春節·설) 연휴(18∼24일)를 앞둔 도쿄 백화점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도쿄 최대 번화가인 긴자(銀座)의 미쓰코시백화점은 18일부터 면세 카운터를 8석에서 15석으로 늘리고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안내 직원도 5명에서 1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미쓰코시백화점 긴자점은 지난해 10월 이후 면세품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3배로 늘었다. 일본 정부도 관광을 일종의 수출 상품으로 보고 비자 면제를 확대하는 등 관광수지 흑자 전환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2015/02/11
출처 : 동아닷컴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