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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30 | 조회수 : 226

제목 : <사회> 아베의 장기집권 흑심 글쓴이 : 일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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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이시바 간사장 입각 추진
내년 총재 선거 '발묶기' 나서

이시바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장기집권 플랜이 드러났다. 아베 총리는 9월초로 예정된 개각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을 안전보장법제담당상에 앉히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아사히(朝日) 신문 등 일 언론들이 보도했다. 표면적으로는 집권여당 내 최고의 안보전문가인 이시바 간사장에게 집단적자위권 각의결정 후의 관련 법 제정을 맡긴다는 것이지만 실제 노림수는 다른 곳에 있다.

 ‘차기 0순위’로 불리는 이시바를 간사장 자리에서 빼고 내각 안에 포진시킴으로써 내년 가을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다. 즉 이시바를 ‘아베 총리의 수족’으로 자리매김시켜 ‘아베 이후’를 준비하지 못하도록 손발을 꽁꽁 묶어두겠다는 의도란 것이다. 2015년 9월 자민당 총재 재선출, 2016년 중의원 선거(임기 만료는 12월) 승리를 통해 2018년 9월의 자민당 총재 임기만료까지 총리로 남겠다는 장기집권 구상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시바는 아베에 있어 눈엣가시다. 이시바는 2012년 9월의 자민당 총재선거 1차 투표에서 1등을 했다. 지방 당원과 서포터의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현역 국회의원만으로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1차에서 2등을 한 아베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아베는 일단 정권 출범 초기 이시바에게 간사장 자리를 주면서 회유 제스처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개각에서 ‘장애물 제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는 우파성향이긴 하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반대하는 등 아베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파에 속한다.

 이시바는 아베의 입각 제안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차라리 백의종군을 택해 아베 정권에 자유롭게 대립각을 세우는 게 내년 자민당 총재선거에 오히려 유리할 것이란 계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2014/07/30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5394985&ctg=1302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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