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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27 | 조회수 : 179

제목 : <국제> 아베의 깜짝쇼 … 핵물질 수백㎏ 미국 반환 합의 글쓴이 : 일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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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가능한 44t 여전히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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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핵폭탄 40발에 해당하는 플루토늄 331㎏과 고농축 우라늄(HEU)을 미국에 반납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냉전시대인 1960년대 동맹국인 미국으로부터 결속의 상징으로 제공받은 연구용 플루토늄이다.

 미국은 지난해 1월 “이바라키(茨城)현 도카이무라(東海村)의 고속로 임계 실험장치(FCA)에서 사용하는 핵연료용 플루토늄 331㎏ 등을 반환해달라”고 일본에 요구했다. 미국은 그동안 “일본의 원자력 기관은 핵무기 제조로 이용 가능한 분리 플루토늄이나 HEU 없이도 충분히 연구가 가능하다”며 일본이 보유 중인 고농도 플루토늄의 안전성에 우려를 표해 왔다. 중국도 “일본의 핵무기급 플루토늄은 핵 확산 금지의 위험 요인”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일본은 이 같은 비판을 불식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핵 안보 드라이브에 협력하는 차원에서 미·일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사회에 공표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백악관도 합의문에서 “일본은 미국의 가장 믿음직한(staunchest) 동맹”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5년에 걸친 비핵화 정책에서 가장 큰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성명에 따르면 일본이 반환하는 핵 물질은 일단 미국으로 운반된 뒤 플루토늄은 폐기 처분되고, HEU는 민수용 저농축 우라늄(LEU)으로 전환된다. 그러나 일본은 ‘핵 연료 사이클’이라 불리는 채광·정제·사용·처분 등 핵연료 사용과 관련한 전 과정의 시설을 완비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만들 수 있다. 무기용으로 사용 가능한 양이 많지 않다고 하지만 보유한 플루토늄만 44t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331kg의 플루토늄을 미국에 반납했다고 해서 일본이 비핵화의 선봉에 섰다고 보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도쿄=박승희·김현기 특파원
2014/03/26
출처 : 중앙일보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4259738&ctg=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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