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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1.02 | 조회수 : 68

제목 : 차드, 아랍연맹 회원국에 ‘수단 난민 지원하라’ 호소 (2024.1.2)‎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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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차드 동부에 위치한 와다이(Ouaddaï)주는 수단 내 교전을 피해 피난 온 난민 대부분을 ‎‎수용하고 있다. 와다이주 주지사는 차드로 난민을 몰아넣는 이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걸프지역을 비롯한 아랍권 국가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줄 것을 호소했다.

바샤르 알리 술라이만(Bachar Ali Souleymane) 주지사는 수단의 다르푸르 캠프에서의 충돌과 연이은 분쟁의 잔재로 발생한 수단 난민을 차드가 20년 가까이 감당해 왔다고 말했다. 수단에서 위기가 발발한 초기부터 차드는 수단 난민을 수용했고, 현재에도 5만 2천 명 이상을 수용하고 있다.

덧붙여 바샤르 주지사는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 지원군 간 내전 재발로 수단에서 피란을 떠난 사람의 수가 ‎‎100만 명을 넘어간다고 밝혔다.

주지사는 앞장서서 난민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구호품을 조달하고 구조대를 조직하는 등 ‎‎차드는 긴급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차드의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Mahamat Idriss Déby) 대통령은 난민 구조를 위해 주어진 모든 자원을 동원하라고 지시했으며, 난민 지원을 위해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이틀 간 전했다. 이드리스 대통령은 이러한 협력이 공동체가 힘을 합쳐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 말했으며 직접 생필품을 제공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유엔을 비롯한 일부 비영리 단체에서도 난민 구호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조금이나마 차드의 부담을 줄이도록 힘을 보태었다.

그러나 차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의 위기는 차드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선을 넘어섰다. 와다이주는 주민 수가 백만을 넘지 않지만, 백만 명 이상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고, 이에 따라 안보, 경제, 사회적으로 큰 여파를 마주하고 있다.

또한 관계자는 아랍사회가 지금까지 굉장히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며, 일부 국가와 민간 자선단체만이 제한적으로 구호품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차드는 걸프국가를 비롯한 아랍사회, 특히나 카타르 등의 국가에서 안타까운 난민들의 상황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물과 식량, 보건, 교육 등 어려움이 큰 영역을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남수단의 독립 과정부터 반정부 성격의 신속지원군과의 교전까지, 수단은 2000년대 이래 충돌이 끊이지 않는 교전지대이다. 이에 따라 차드와 이집트 등 접경국으로 대피하는 난민 행렬도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서아프리카 지역은 정치, 사회, 경제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인접국에서 온 난민을 수용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집트는 팔레스타인 인접국으로, 경제난과 더불어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의 여파에도 대응하고 있다. 남수단은 독립 이후 정치적 안정을 이루지 못했다. 서아프리카 지역은 2020년 말리부터 올해 니제르까지 연이어 쿠데타가 발생하고 있다. 차드 역시 이드리스 대통령에 반기를 든 쿠데타가 있었다. 국제사회는 서아프리카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섣불리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차드가 아랍국가에 지원을 호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차드는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였으나 차드가 수용하는 난민 규모나 누적된 부담에 비해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했다. 또한, 수단은 아랍연맹 회원국이지만 차드는 아랍연맹 공식 회원국이 아니다. 차드는 공식어로 프랑스어와 아랍어를 쓰고, 오랜 기간 아랍연맹의 옵서버 국가이자 아랍의 형제국이었기 때문에 수단 난민을 적극 수용해 왔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아랍국가는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수단의 폭력사태를 중단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수단 내 폭력사태가 중단될 신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위기가 악화하며 난민 행렬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난민들에게 최소한의 지원도 제공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자, 차드는 수단의 위기를 대처하는 데에 있어 아랍연맹이 더 큰 책임감을 보여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출처:مسؤول تشادي يناشد العالم العربي التدخل لإسعاف اللاجئين السودانيين ببلاده”, Al Jazeera, Dec 25,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12.25 (검색일: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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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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