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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12 | 조회수 : 756

제목 : 노르웨이 국부펀드, 美기업에 입김..이사진 교체 압박 글쓴이 : 스칸디나비아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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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등 6개 기업 대상
주주들과의 신뢰 회복 강조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세계적인 국부펀드 중 하나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운영그룹(NBIM)이 미국 기업들에 대한 입김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중 실적이 부진하고 자본 안정성이 떨어지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사진의 책임을 묻는 한편 교체 압력까지 넣겠다는 방침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NBIM은 주식을 소유한 2000여개 미국 기업 가운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자본을 비롯해 각종 펀더멘털적인 측면에서 문제를 가진 6개 기업을 선정했다. 

NBIM이 꼽은 6개 기업은 웰스파고와 스테이플스, 웨스턴 유니언, 찰스 슈왑, 파이오니어 내츄럴 리소시스, CME 그룹으로, 모두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업체들이다. 

NBIM은 이들 기업에 이사진 후보군 선정과 관련한 권리를 주주들에게 줄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회사 측에 이사진의 책임을 강조하는 한편 선정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강화하자는 의도다. 

안느 크밤 NBIM 소유정책담당 글로벌 헤드는 "만약 지배구조에 결함이 있다면 이는 금융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웰스파고 이사진과 다른 5개 업체 이사진들은 주주들과의 신뢰를 더 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밤 헤드는 또 "NBIM은 활동적인 투자자일 뿐 적극적 행동주의 성향의 투자자는 아니며, 아직 회사에 이사진 교체나 해명은 물론 전략이나 사업적 변화도 요구한 적이 없다"고 경영권 간섭과 같은 주변의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다만 "회사 이사진들이 주주들에 대한 책임을 가지지 않는다면 추후에 이사진을 지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웰스파고는 이사진이 NBIM의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언급을 거부했다. 

NBIM은 미국 주식시장의 큰 손 투자자다. NBIM이 현재 보유한 미국 기업들의 주식가치는 980억달러. NBIM은 자산기준 미국 4위 은행인 웰스파고의 19번째 주주로, 이 은행 지분을 9억3000만달러어치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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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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