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을 돕는 다섯가지 

 

학습은 혼자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르침은 사람 간에 발생하는 것이라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훌륭한 교육자가 되려면 ‘사람에 대한 기술’이 있어야 하며, 훌륭한 교육자는 매일 이 기술을 연마한다고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칭찬을 돕는 다섯 가지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벤 비셀(Ben Bissell)은 ‘칭찬하기’가 가장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원칙으로 다음의 다섯 가지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1. 진정한 것을 authentic 칭찬하라

2. 구체적으로 specific 칭찬하라

3. 바로바로 immediate 칭찬하라

4. 순수하게 clean 칭찬하라

5. 사적으로 private 칭찬하라

 

첫째, 진정한 것을 칭찬하라

이는 진실된 것에 대해, 진짜 노력이라 여겨지는 것에 대해 칭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원칙이 중요한 이유는 진정성에 기반한 칭찬은 그저 입에 발린 치사처럼 의미가 퇴색할 염려가 없기 때문입니다. 너무 자주 칭찬하면 신뢰성을 잃어버릴 것이라는 생각에 칭찬을 자제한다는 이들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것에 대한 칭찬은 신뢰성을 잃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칭찬받아야 할 것에 대해 칭찬을 받는데 이를 지나치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교육자들은 사람들이 잘한 일을 찾아낼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매 순간이 모두 진심으로 칭찬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둘째,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효과적인 칭찬은 구체적입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행동은 지속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예를들어 수업시간에 좋은 질문을 했다고 인정해 준다면, 그 학생에게 질문이라는 학습기술을 강화해준 셈이 됩니다.

셋째, 바로바로 칭찬하라

긍정적인 노력을 적시에 인정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칭찬이 강화효과를 가지려면, 바람직한 일이 일어났을 때 혹은 그 직후에 진실하고 구체적으로 해야 합니다. 교육에 있어서 아주 다행힌 사실은 주위 사람들에게 그때그때 바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넷째, 순수하게 칭찬하라

‘순수하다’라는 의미는 두 측면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우선 학생으로 하여금 나중에 특정한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해 칭찬을 한다는 이는 순수하지 못한 것입니다. 칭찬은 상대가 진정으로 칭찬받을 일을 했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칭찬을 통해 학생이 이번 일과 상관없는 또 다른 일을 해내기를 바란다면 이는 순수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 사실을 주기적으로 상기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교육자 스스로 ‘이 칭찬이 효과가 없네’ 라며 칭찬을 그만두게 됩니다.
칭찬이 순수해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측면에서 어려운 도전과제입니다. 칭찬이 순수해지려면 칭찬 속에 ‘하지만’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서는 안됩니다. 학생들은 대개 ‘하지만’이라는 말이 들어간 뒷 문장만 기억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섯째, 사적으로 칭찬하라

효과적인 칭찬은 개인적이어야 합니다. 칭찬을 공개적으로 해야 할지, 개인적으로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이라면 역시 사적으로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중등학교 시절에 성적순으로 상위 학생들을 호명하는 경우가 간혹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다고 다음 시험 때도 상위 학생들이 그대로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며, 불쾌감을 느낀 아이들이 불만을 표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학생에게 적대감을 불러일으키지 않고도 강화효과를 거두려면 사적인 자리를 마련하거나 학부모에게 축하편지를 전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출처: 토드 휘태커. 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2009). 지식의 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