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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02 | 조회수 : 875

제목 : '트로이카와 협상없다'는 그리스…EU 개별 국가 설득 나서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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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카(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에 부채 감축을 요구하고 있는 그리스가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사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안고 있는 부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채권자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과 만난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반(反)유럽적인 프로그램을 이행하려는 트로이카와는 협상하지 않겠다”고 맞선 지 하루 만에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와 유럽 양쪽에 모두 이득이 되는 협상안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리스의 부채를 일방적으로 조정할 생각이 없으며 분쟁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아테네를 방문한 데이셀블룸 의장과 바루파키스 장관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빚은 갈등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에서 바루파키스 장관은 “구제금융 협상을 파기하고 협상을 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데이셀블룸 의장은 “일방적으로 약속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트로이카를 “구조적으로 썩은 조직”이라고 비난했고 데이셀블룸 의장은 악수하던 장관의 손을 뿌리치며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이같이 엇갈리는 그리스의 대응에는 트로이카와의 협상을 피하는 대신 유로존 각국과 정치적 합의를 모색하기 위한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치프라스 총리는 2일 키프로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및 프랑스 정상과 만날 예정이다. 바루파키스 장관도 1일부터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재무장관과 만나기 시작했다.

 

<출처 : 한국경제, 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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