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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09 | 조회수 : 890

제목 : 융커 'EU, 자체 군대 가져야 한다'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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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신문과 인터뷰서 강조…"러시아에 메시지 전달"

(브뤼셀 dpa=연합뉴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한 독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EU도 독자적인 군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융커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발행된 독일 유력지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EU의 자체 군대 보유는 우리가 공동 외교와 안보 정책을 구체화하고 세계에서 유럽의 책무를 공고히 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독자 군대를 갖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유럽이 합동군을 보유하면 우리가 EU 가치의 수호에 진지하게 임한다는 사실을 러시아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은 도이칠란트풍크 라디오에 독일군과 여타 유럽국가 군대 간 연계 확대를 거론하면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폰테어라이엔 장관은 "언젠가 유럽 통합군을 갖게 된다는 관점에서 보면 군대를 서로 합치는 것은 미래의 일"이라며 이런 움직임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 내에서 유럽 쪽의 '기둥'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옛 소련 붕괴 이후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 

다만 EU의 군대 보유 구상은 일부 역내 국가의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오는 5월 영국 총선을 앞두고 착실히 기반을 다져온 극우 성향의 영국독립당은 즉각 반발했다. 

영국독립당의 국방위원이자 EU 의원인 마이크 후켐은 "유럽통합군이 영국에는 비극을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는 EU가 유로존 경제를 추진하면서 빚은 대혼란을 모두 목도했기에 (유럽통합군이) 영국을 지켜주리라고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과거에도 영국독립당 의원들은 유럽통합군이 나토 군사동맹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융커 위원장은 벨트 암 존탁에 유럽통합군이 나토의 경쟁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EU 국가들은 EU에 국방권한을 맡기는 데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EU는 2007년 위기상황에 신속하게 군사 개입을 할 목적으로 EU 전투군을 창설하기로 했으나 실제로 투입한 적은 없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3/09 01: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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