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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22 | 조회수 : 884

제목 : 러시아 제재 완화 시기… EU 정상들 “아직 이르다”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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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국가들이 대(對)러시아 제재 완화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루블화 폭락으로 경제 위기에 빠졌음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물러서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 반도에도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회원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유럽 정상들은 러시아와의 긴장 관계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앞으로 러시아에 공세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EU는 이날 크림자치공화국에 대해 EU 회원국 기업의 투자나 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EU 기업이나 시민은 크림의 부동산이나 기업을 사들일 수 없으며 운송, 통신, 에너지 물품과 기술을 수출할 수도 없다. 관광사업도 금지돼 흑해 연안의 크림 해변이나 다른 크림지역 여행상품을 팔 수 없으며 비상시를 제외하고는 크림 지역의 항구에 여객선 입항도 금지된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정치적인 이유로 크림 주민을 차별하는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EU는 크림이 러시아 일부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정상회의에 앞서 EU 국가들은 러시아 제재 완화를 둘러싸고 미세한 의견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리가 기대하는 신호를 보낸다면 새로운 제재는 필요 없으며 어떻게 제재를 완화할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제재 완화 논의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지도부는 세계에 대한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 협조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달러당 80루블까지 치솟았던 지난 16일보다는 안정됐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루블화 폭락에 따라 제너럴모터스(GM)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가 러시아에 대한 자동차 선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러시아에서 스마트폰 등에 대한 온라인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 : 국민일보, 1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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