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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24 | 조회수 : 1292

제목 : ‘브레이비크 역풍’ 노르웨이 극우당 지방선거서 참패 글쓴이 : 스칸디나비아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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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민족주의자가 일으킨 테러의 영향으로 최근 세를 넓혀가던 노르웨이 극우 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고 BBC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지난 11~12일에 실시된 노르웨이 지방선거의 잠정 집계 결과 극우 정당인 진보당은 11.4%를 득표했다. 이는 2007년의 득표율 17.5%에 비해 3분의 1가량 줄어든 수치이다. 반면 집권 노동당의 득표율은 32%가량으로 2007년에 비해 2%가량 상승했고, 제1야당인 중도 우파 보수당의 득표율은 19%에서 28%로 상승했다.

진보당은 지난 7월 집권 노동당의 청소년 캠프와 정부 청사에서 77명을 살해한 테러범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사진)가 1999~2006년 당원으로 활동했던 정당이다. 진보당은 집권 노동당의 관용적인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주장을 펼쳐왔으며, 2009년 총선에서는 22.9%의 의석을 점유하는 등 테러 발생 전까지만 해도 지지도가 높아지는 추세였다.

테러 발생 이전까지는 노동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당에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문가들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가 이끄는 노르웨이 정부의 테러에 대한 차분한 대응이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었고, 희생자 다수가 노동당 관계자인 것에 대한 동정 여론 덕분에 노동당 득표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동당과 보수당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통해 극우 세력을 거부할 것을 촉구한 점도 주효했다. 진보당 당수 시브 옌센도 선거 패배 요인으로 브레이비크가 일으킨 테러에 대한 노르웨이인들의 혐오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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