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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02 | 조회수 : 826

제목 : 6·25참전 스웨덴 할머니의 특별한 한국사랑 글쓴이 : 스칸디나비아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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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로 6개월 부상병 치료, 왕립공대에 118억원 기부
“한국 대학 교류에 일부 써달라”

스웨덴의 케르스틴 요나손 여사(88·사진)는 올해 6월 남편 루네 요나손 씨(85)와 함께 스웨덴 왕립공대(KTH)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요나손 씨 부부는 약 7000만 크로나(약 118억 원)를 왕립공대에 기부했다. 그러고는 “기부금의 일부를 한국 대학과의 교류사업에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왕립공대 교무처 관계자가 이유를 물었다. 알고 보니 요나손 여사는 6·25전쟁 때인 1951년 간호사로 참전했다. 6개월간 수많은 환자와 부상자를 치료했다. 그는 훗날 한국 정부가 스웨덴이 한국을 도왔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오랫동안 감사의 뜻을 전하는 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자신이 한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장학금 기부를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왕립공대 측에 따르면 요나손 부부의 기부금은 개인의 단일 기부액 중 최대 규모다. 남편 요나손 씨는 금융업에서 오랫동안 종사했다. 왕립공대는 그동안 한국 KAIST와 학생 교류사업을 해 왔다. 왕립공대는 요나손 여사의 뜻에 따라 이 사업에 기부금 일부를 사용하기로 했다.

8일 외교통상부 관계자에 따르면 왕립공대 측은 기부액 중 17억∼25억 원을 이 사업에 쓸 것을 검토하고 있다. 왕립공대 측은 KAIST에서 5명의 장학생을 초청해 왔는데, 요나손 여사의 기부에 따라 장학생 수가 매년 10∼12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대사관에 설명했다.

왕립공대 측으로부터 요나손 여사의 한국사랑 얘기를 전해들은 엄석정 스웨덴 대사는 지난달 31일 요나손 부부를 만찬에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11-09-0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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