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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5.09 | 조회수 : 382

제목 : [080331] 학습동기 부여하기-2 글쓴이 : 교수학습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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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동기 부여하기-2

학습 동기가 별로 없는 학생들을 가르치기가 매우 힘듭니다. 강의 도중에 조는 학생, 잡담하는 학생, 멍하게 앉아있는 학생들을 대하면 기운이 쭉 빠지기 때문입니다. 학습 동기가 없는 이유는 물론 지극히 개별적, 개인적이겠지만 학생들에게 일반적인 학습 유형이 있습니다. 학습 유형을 아시면 교수님들이 수업을 하실 때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시간 대학의 조벽교수는 학생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관찰한 결과 대략 다음의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습니다.  

H(High achiever, 성취)형: 공부할 능력과 노력을 겸비한 학생입니다. 성적이 우수하고 태도가 성실하기 때문에 흔히 모범생이라고 부르는 유형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릴 때부터 숫자와 언어 개념을 쉽게 터득한 편이고 학교에서 계속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왔습니다. 이들은 목표를 이루려는 성취동기가 강하기 때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하는 편입니다.  

O(Outsider, 체제거부)형: 학습 능력은 있으나 노력을 안 하는 학생입니다. 흔히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못한다고 자타가 공인합니다. 성적이 들쭉날쭉하는 편이고 작심삼일형이기도 합니다. 기분이 내켜서 공부를 좀 하면 성적이 단박에 오르기도 하지만 대개는 반짝하다가 다시 다른 일에 더 집중합니다. 공부는 나중에 하고 싶을 때 하면 잘할 거라고 장담하는가 하면, 아예 노골적으로 공부와 담쌓기도 해서 부모님 속을 태웁니다. 학교에서는 엉뚱한 질문을 하거나 선생님의 말에 반박해 미움을 받기도 하지만 친구들과는 아주 친하게 잘 지내는 편입니다. 좋아하는 일에는 높은 의욕과 열의를 갖지만 문제는 그것이 학교 공부와 무관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유형의 학생들은 꿈과 열정을 현실로 성취해낼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환경조성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P(Pleaser, 착실)형: 꾸준히 노력은 하지만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학생입니다.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학교생활도 성실하고 얌전해서 나무랄 데가 없지만 개성이나 특성이 별로 두드러지지 않아 학교에서는 존재가 미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극심한 경쟁이나 부모님의 기대감에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형이고 따라서 좀 더 잘해보려고 애쓰지만 성과가 없어 자신감을 잃은 경우가 많습니다. 남의 기준에 맞추려고 애쓰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시급합니다.  

E(Easy-going, 내맘대로)형: 노력도 하지 않고 공부할 기본 능력도 갖추지 않은 학생입니다.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매사를 쉽게 생각하거나 쉽게 포기하기 때문에 의욕도 없고 태도도 불성실해보입니다. 학교 성적은 하위권이고 태도가 불량해서 학교에서 가장 괄시를 받는 학생들입니다. 학교, 성적, 시험 따위에 개의치 않고 때로는 부모님의 기대와는 정반대되는 행동도 서슴지 않습니다. 흔히 문제아, 천덕꾸러기, 날라리라는 레벨을 달고 살며 겨우 졸업장만이라도 무사히 받기를 바랄 정도입니다. 학교 안보다 밖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며 비슷한 부류와 어울리기를 좋아합니다.

출처

조벽(1999), 새시대교수법, 한단북스  
조벽·최성애(2004), 이민가지 않고도 우리아이 인재로 키울 수 있다,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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