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독일은 오는 2023년 10월에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에 대한 식량 지원이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 1천만 유로(한화 약 142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3년 9월 10일(현지 시간), WFP는 성명을 통해 “원조를받는 시리아 및 기타 국가 출신 난민 41만 명이 요르단 전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독일의 지원 덕분에 난민을 위한 식량 지원은 오는 10월에도 계속될 것이다”고 전했다.

WFP의 성명에 따르면, 2023년 독일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WFP 요르단 지부에 기부한 금액은 5,000만 유로(한화 약 712억 원)에 이른다. 독일은 WFP의 세계 2위 기부국이며, WFP 요르단 지부의 세계 최대 기부국이다.

이와 관련하여, 플로리안 렌달(Florian Rendel) 주요르단 독일 부대사는 “시리아 위기 대응과 관련하여 세계 2위 원조국인 독일은 난민과 수용국 지원에 전념하고 있다. 독일은 요르단 내 취약 난민 가정을 위한 식량 지원 중단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알베르토 코레이아 멘데스(Alberto Correia Mendes) WFP 요르단 지부장 역시 독일의 지원과 관련하여 “WFP는 심각한 자금난으로 인해 식량 지원을 중단해야 할 가능성에 직면해 있었다. WFP는 독일의 이번 지원에 감사한다.”고 언급했다.

독일의 이번 지원에도 불구하고, WFP는 오는 2023년 11월에 난민들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지 않으려면 여전히 천만 달러(한화 약 132억 6,000만 원)가 긴급하게 필요하다. 천만 달러가 확보된다면 WFP는 낮은 수준에서 식량 지원을 지속할 수 있다.

WFP는 이전부터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에 대한 지원을 축소해왔다. 지난 2023년 7월 중순, WFP 요르단 지부는 난민 465,000명에 대한 식량 지원을 축소했다고 발표했으며, 2023년 말까지 자금이 4,100만 달러(한화 약 544억 원)가량 부족해 지난 2023년 8월부터 약 5만 명을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시리아 비영리 언론단체인 ‘에납 발라디(Enab Baladi)’에 의하면, WFP 요르단 지부는 “식량 지원 1순위 난민 가정은 1인당 월 21달러(한화 약 27,000원)를 받게 되며, 2순위 가정은 1인당 월 14달러(한화 약 18,000원)를 받게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WFP는 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자타리 난민촌 및 ‘아즈라크’(Azraq) 난민촌에 있는 시리아 난민 119,000명에 대한 지원을 1/3로 축소했다”고 밝혔으며, 지난 2023년 8월에는 “현재 난민들은 1인당 월 21달러(한화 약 27,000원)의 현금을 지원받는데, 이는 기존 32달러(한화 약 42,000원)보다 감소한 금액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독일은 난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독일은 UNHCR의 세계 2위 기부국이며, 세계 3위 난민 수용국이다. 이처럼 난민들을 위해 다양한 국가들이 분투하고 있으나, 난민 상황은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8월, 사우디 ‘킹살만인도주의지원구호센터(King Salman Humanitarian Aid and Relief Center)’ 역시 WFP에 680만 달러(한화 약 90억 2,000만 원)을 지원했으나, 당장 오는 11월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갈수록 증가하는 난민으로 인해 재정 지원은 마른논에 물 대기처럼 느껴지나, 멈출 수도 없는 것이 현재의 실정이다.

출처: منحة ألمانية لاستمرار مساعدات “الغذاء العالمي” للسوريين في الأردن, Enab Baladi, Sep 11,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09.11 (검색일: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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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