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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5 | 조회수 : 266

제목 : 포클랜드 긴장 고조되나…영국, 방위력 증강 추진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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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랜드 긴장 고조되나…영국, 방위력 증강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태한 기자 = 영국 정부가 남대서양 포클랜드섬(아르헨티나 명칭 말비나스 제도)을 둘러싼 영유권 갈등과 관련해 아르헨티나의 군사위협이 고조됐다는 이유를 들어 이 섬에 대한 방위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가디언과 더 선 등 현지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1982년 아르헨티나와 전쟁을 치른 포클랜드섬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커졌다고 진단했으며,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이 병력 및 무기를 증강하는 대응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더 선은 전했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이 신문에 "팰런 장관의 결정은 군사작전의 측면과 위협 증가 상황을 고려한 대응"이라며 "정부는 섬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포클랜드) 방위력 검토 작업에 대한 장관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현재 포클랜드에 자국군 1천200명을 비롯해 전투헬기 소함대와 공군 타이푼 전투기 등을 배치하고 있다.

군사전문지 제인스디펜스위클리(JDW)는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아르헨티나에 수호이 24(SU-24) 전투기 공급을 추진하자 영국 정부가 포클랜드 방위력 점검에 나섰다고 전한 바 있다.

영국의 군사전문가들은 포클랜드 방위를 위해서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해리어 전투기 등을 탑재한 항공모함이 배치돼야 한다는 권고를 내놓기도 했다.

두 나라의 영유권 갈등은 영국이 1833년부터 포클랜드섬에 대한 실효적 지배권을 유지하면서 계속됐다. 2007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갈등 기류는 고조됐다. 

특히 최근 들어 포클랜드 주변에서 유전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아르헨티나 정부의 반감도 고조됐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1월 대중교통 수단에 포클랜드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문구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법령을 도입하면서 영국에 대해서는 영유권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협상 요구를 인정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꺾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해 성탄 메시지를 통해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마거릿 대처 전 총리 동상을 올해 안에 포클랜드에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th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3/24 16: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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