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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7 | 조회수 : 287

제목 : 긴축 고삐 죄는 브라질…'작은 정부' 논의 확산 전망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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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고삐 죄는 브라질…'작은 정부' 논의 확산 전망

3월15일 벌어진 반정부 시위(AP=연합뉴스DB)
3월15일 벌어진 반정부 시위(AP=연합뉴스DB)
호세프 대통령, 현재 39개인 연방정부 부처 축소 방안 연구 지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앞세워 과감한 긴축을 선언한 가운데 '작은 정부' 논의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지지율 추락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연방정부 부처 축소 방안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 파문은 지난 15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불렀다. 시위 현장에서는 부패·비리 척결과 노동자당 정권 퇴진, 대통령 탄핵 등 주장이 터져 나왔다.

시위가 끝나고 나서 이루어진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18.9%에 그쳤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77.7%에 달했다.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10.8%, 보통 23.6%, 부정 64.8%로 나왔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59.7%였다.

다음 달 12일에도 반정부 시위가 예고돼 있으며, 당국은 시위 규모가 더 커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의 연방정부 축소 발언은 긴축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면서 현재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브라질 연방정부의 장관급 부처는 39개다. 1958년 행정수도 브라질리아를 설계할 당시 계획한 부처 수가 17개인 점을 고려하면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30개 정도의 부처를 적절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20∼25개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3/27 05: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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