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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13 | 조회수 : 368

제목 : 아르헨티나 법원, '의문사' 검사 타살 가능성 조사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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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법원, '의문사' 검사 타살 가능성 조사

니스만 검사 피살 가능성 제기한 살가도 판사(EPA=연합뉴스DB)
니스만 검사 피살 가능성 제기한 살가도 판사(EPA=연합뉴스DB)
사망 원인 둘러싼 논란 재점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법원이 1990년대에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을 조사하다 사망한 알베르토 니스만 특별검사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법원은 니스만 검사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공식 부검 결과와 달리 타살 가능성을 제기한 별도의 법의학 테스트 결과도 조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앞서 니스만 검사의 전처이자 현직 판사인 산드라 아로요 살가도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독자적으로 시행한 법의학 테스트에서 타살 가능성을 암시하는 증거가 나타났다면서 "니스만이 틀림없이 살인 사건의 희생자였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법원이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니스만 사망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가열할 것으로 보인다. 

니스만은 1994년 7월18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아르헨티나-유대인 친선협회(AMIA)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을 조사해 왔다. 중남미 최악의 테러로 기록된 이 사건으로 85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 

2004년부터 이 사건을 조사해온 니스만은 이란의 지원을 받은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폭탄테러를 저질렀다고 발표하고 이란 당국자들을 인터폴을 통해 수배했다.

최근에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등이 이란과 관계를 정상화해 석유를 확보하려고 이란 당국자들에 대한 수배령 철회를 시도하는 등 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니스만은 이런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고, 비공개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둔 지난 1월18일 자택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사법 당국은 니스만의 시신에서 반항한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고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에 총격이 가해진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 등을 들어 사실상 자살로 결론을 내렸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3/13 04: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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