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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18 | 조회수 : 266

제목 : 베네수엘라, NYT에 전면광고…'우린 미국에 위협 아니다'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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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NYT에 전면광고…'우린 미국에 위협 아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AP·AF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와 갈등을 빚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미국의 제재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 명의로 된 이 광고는 미국인들에게 오바마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가한 제재의 부당성을 호소하고 이의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미국은 지난해 인권침해와 부패연루 등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고위 관리 24명에대해 미국 입국금지 조치와 함께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한 데 이어 최근에도 고위 관리 7명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베네수엘라는 NYT 광고에서 "베네수엘라는 (미국에) 위협이 아니다"라고 운을 뗀 뒤 "양국 간 역사에서 미국의 대통령이 칙령에 의해 베네수엘라를 통제하려고 했던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제재 명령은)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국가들의 관계를 암흑기로 되돌리는 압제적인 칙령"이라고 주장했다.

광고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의 근거가 된 오바마 대통령의 제재 명령을 철폐할 것을 요구하면서 "미국 정부는 적대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정의와 자유를 사랑하는 미국의 형제·자매들에게 당신들의 정부가 당신들을 대신해 자행한 불법적 공격을 알리고자 한다"고도 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2010년부터 상대국 수도에 대사를 파견하지 않고 있으며 2년 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정권을 넘겨받은 니컬러스 마두로 대통령은 자국의 경제상황이 악화하자 미국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여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에도 미국이 자신을 권좌에서 몰아내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passi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3/18 09: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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