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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11 | 조회수 : 509

제목 : 남미국가연합, 미국의 베네수엘라 추가 제재에 강한 불만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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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국가연합, 미국의 베네수엘라 추가 제재에 강한 불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가운데)(AP=연합뉴스DB)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가운데)(AP=연합뉴스DB)
"외부 개입 반대…마두로 정권 전복 시도 용납 못 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국가연합이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베네수엘라 문제를 놓고 남미국가연합과 미국 간에도 '전선'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교장관은 전날 "남미국가연합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외부 개입에 반대한다"며 미국을 직접 겨냥했다. 

파티노 장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민주적인 선거 절차에 따라 선출됐다고 강조하면서 "쿠데타를 포함해 마두로 정권을 흔들려는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에르네스토 삼페르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도 "마두로 정권의 안정을 해치는 모든 시도에 반대한다"며 미국의 추가 제재가 베네수엘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파티노 장관과 삼페르 총장,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장관, 마리아 앙헬라 올긴 콜롬비아 외교장관 등 남미국가연합 대표단은 지난 6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방문해 마두로 대통령 등을 만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베네수엘라 고위 관리 7명에 대해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지난해 인권침해와 부패 연루 고위관리 24명에 대한 미국 입국금지 조치와 더불어 이들 관리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미국, 베네수엘라 고위관리 7명 추가 제재
미국, 베네수엘라 고위관리 7명 추가 제재(A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반정부 인사 탄압 및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고위 관리 7명에 대해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사진은 이번 명단에 포함된 인물 중 하나인 안토니오 호세 베나비데스 토레스 장군이 지난 2013년 3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국군병원에 도착하는 모습.

베네수엘라 정부는 워싱턴DC에 있는 자국의 고위 외교관을 귀국하도록 지시했으며, 마두로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했다.

미국의 제재에 맞서 베네수엘라는 지난 2일 자국 주재 미국 외교관 100명 중 17명만 남고 나머지는 보름 안에 출국하라고 통보했다. 이는 미국에 주재하는 베네수엘라 외교관 17명과 숫자를 맞춘 것이다. 또 3일부터 입국하는 미국인에게 160∼190달러의 비자 인지대를 내도록 함으로써 미국인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혜택도 없앴다.

이와 함께 마두로 대통령이 테러리스트로 지목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딕 체니 전 부통령, 공화당의 차기 잠룡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을 입국 금지 대상자로 적시했다. 

한편, 9월 중 시행될 것으로 알려진 베네수엘라 의회선거는 연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있는 남미국가연합 사무국은 지난 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의회선거가 9월 중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삼페르 총장은 "베네수엘라 의회선거가 9월에 시행될 것이라는 발표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정확한 일정은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의회선거는 11월이나 12월 중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3/10 21: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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