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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12 | 조회수 : 256

제목 : 과테말라 기자 총격 피살 전국서 항의 시위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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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기자 총격 피살 전국서 항의 시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과테말라에서 기자들이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11일(현지시간) 전국의 언론인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기자들은 과테말라 수도 테구시갈파를 포함한 지역 경찰서와 시청 등 앞에서 폭력을 규탄하고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10일 수치테페케스 주 마사테난고 시의 한 공원에서 프렌사 리브레 신문사의 기자 다닐로 로페스와 누에보 문도 라디오방송의 페데리코 살라사르가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고 케이블TV 채널의 기자 1명이 부상했다.

로페스는 지역 시장들의 부정부패와 관련해 기사를 쓰고서 협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에 나선 언론인들은 지역의 정치인과 범죄조직의 폭력과 협박에 수시로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토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의 대변인 호르헤 오르테가는 숨진 기자들을 애도하고 유족과 동료 기자들을 위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나 살해 동기와 청부 살인 등의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마약갱단 등 범죄집단이 활개를 치는 중남미 국가들에서는 범죄와 부패의 실태를 취재하던 언론인이 피살되는 경우가 수시로 발생하지만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중남미언론인연맹과 국제언론인기구(IOJ)가 결성한 언론인범죄조사위원회는 2013년 말 228명이 지역 언론인이 7년 동안 피살됐다는 보고서를 펴내기도 했다.

마약갱단이 각지에서 세력 경쟁을 펼치는 멕시코는 폭력과 비리를 파헤치는 언론인들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나라중 하나다. 

지난달 초 멕시코 동부 베라즈루스 주 메데인 데 브라보에서 '우니온 데 바리알'이라는 주간지를 발행하며 비폭력 운동을 전개하던 모이에스 산체스 세레소가 집에서 괴한들에 의해 살해됐다. 

세레소는 마약갱단의 납치 등 폭력을 고발하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지방 정부가 사법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기사를 썼었다. 

검찰은 메데인 데 브라보의 시장인 오마르 크루스의 경호원이 마약갱단의 조직원에게 범행을 사주한 사실을 밝혀냈다. 

hopem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3/12 06: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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