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52518042

작성일 : 15.02.25 | 조회수 : 270

제목 : 베네수엘라서 시위 참가 10대, 총에 맞아 사망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베네수엘라서 시위 참가 10대, 총에 맞아 사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베네수엘라 서부 산크리스토발 시에서 24일(현지시간) 시위를 하던 14세 학생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날 오전 타치라 주의 주지사 관저 인근에서 시위대가 돌을 던지며 경찰과 대치하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신문인 엘 우니베르살이 보도했다.

이 학생은 머리에 총을 맞은 뒤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목숨을 잃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총격이 어디서 가해졌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검찰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산크리스토발은 작년 2월 치안 부재와 경제난에 항의해 전국적으로 벌어졌던 반정부 시위의 진앙 역할을 한 곳이어서 학생이 사망한 사건으로 말미암아 시위가 확대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작년 수개월간 이어진 반정부-친정부 시위 과정에서 시위자 등 40여 명이 사망했다.

정부 사법당국이 최근 반정부파의 '쿠데타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수도 카라카스의 안토니오 레데스마 시장을 체포하자 지지자들이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집권 통합사회주의당 측은 야당인 정의우선당의 한 의원도 쿠데타에 동참했다고 지목하면서 검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정의우선당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2013년 대통령선거에서 박빙으로 낙선한 엔리케 카프릴레스가 이끌었던 당이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생활필수품 부족과 높은 인플레이션율 등 경제난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 국민의 주의를 분산시키려고 반정부파들을 압박하는 공안 정국을 조성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opem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2/25 05:47 송고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