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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04 | 조회수 : 394

제목 : 미주개발은행, 브라질 '물 부족' 사태 지원 나서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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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개발은행, 브라질 '물 부족' 사태 지원 나서

바닥 드러낸 상파울루 저수지(AP=연합뉴스DB)
바닥 드러낸 상파울루 저수지(AP=연합뉴스DB)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주개발은행(IDB)이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를 겪는 브라질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는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만나 물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한 재정적·기술적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모레노 총재는 조아킹 레비 재무장관과 네우손 바르보자 기획장관, 마우루 비에이라 외교장관 등 브라질 정부 고위 인사들도 만났다. 

모레노 총재는 인프라와 도시개발, 교육, 치안 등 분야에서 브라질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IDB는 지난해 브라질에 22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했다. 이는 중남미 지역에 대한 차관액의 25%에 해당하는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80년 만에 최악의 가뭄 사태가 계속되면서 물 부족과 전력난을 겪고 있다. 

가뭄 피해는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미나스제라이스 등 남동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상파울루 주 당국은 1주일 가운데 2∼3일만 급수하고 나머지는 급수를 중단하는 극단적인 제한급수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전 국토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정전 사고가 일어났다. 가뭄으로 주요 댐의 저수량이 낮아진 상황에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물 부족과 전력난이 계속되면 올해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2%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뭄 피해가 집중된 지역이 브라질의 경제 중심지인 탓이다.

해당 지역의 지방정부들은 재계 인사들을 만나 협의했으나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재계는 제조업과 상업, 농축산업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 달라고 당국에 촉구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2/04 00: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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