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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04 | 조회수 : 323

제목 : <아르헨티나 '중국에 더 가까이'…전방위 협력 잰걸음>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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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국에 더 가까이'…전방위 협력 잰걸음>

아르헨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EPA=연합뉴스DB)
아르헨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EPA=연합뉴스DB)
금융·인프라 지원 확대…중국 기업-자본 진출 급증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가 중국과의 협력에 '올인'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과 자본의 아르헨티나 진출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사흘간 중국을 국빈방문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중국 방문 기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정부 고위 인사와 재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은 최근 1년 사이에만 세 번째다. 시 주석은 지난해 7월 아르헨티나를 국빈방문해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양국 관계를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가 중국에 바짝 다가서는 것은 무엇보다 경제 문제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농산물과 자원을 중심으로 한 자국산 제품을 공급하는 대신 중국으로부터 인프라 투자와 금융지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 재정 악화와 외국인 투자 감소, 외화보유액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재 상황을 중국의 도움으로 벗어나 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앞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정치적 근거지인 산타크루스 주에서 이루어지는 2개 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에 47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8천㎞에 달하는 철도 노선 현대화 사업에 25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제4호 원자력발전소 건설, 파타고니아 지역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 유전 개발에도 중국 기업의 참여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양국 중앙은행 간에 체결된 110억 달러 통화스와프 협정은 아르헨티나 외화보유액을 300억 달러 선에서 유지하는 힘이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의 여파로 지금까지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자본 조달이 어려운 상태다. 이런 아르헨티나에 중국은 말 그대로 '구세주'인 셈이다.

아르헨티나 유명 컨설팅 회사 아베세브(Abeceb)의 마우리시오 클라베리 연구원은 3일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중국은 통상·투자 분야에서 아르헨티나의 최대 협력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과 자본의 진출은 아르헨티나가 금융위기로부터 한숨 돌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2/04 03: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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