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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06 | 조회수 : 379

제목 : 브라질 의회, 페트로브라스 비리 국정조사 추진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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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의회, 페트로브라스 비리 국정조사 추진

페트로브라스 앞에서 벌어진 시위(AP=연합뉴스)
페트로브라스 앞에서 벌어진 시위(AP=연합뉴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난해부터 비리 스캔들에 휩싸인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에 대해 의회 국정조사가 추진된다.

에두아르두 쿵야 연방하원의장은 5일(현지시간) 페트로브라스 비리 의혹을 조사할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쿵야 의장은 카니발 축제가 끝나고 나서 국정조사특위가 구성될 것이라면서 "페트로브라스가 시행한 입찰 과정에서 벌어진 비리와 공금 유용 등에 관해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집권 노동자당(PT)과 연립정권 최대 파트너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 의원들이 특위에서 다수를 차지할 예정이어서 국정조사가 어느 선까지 이뤄질지 의문이다.

앞서 경찰은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난 기업인들을 체포했고, 검찰은 뇌물 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가 드러난 기업인들을 기소했다. 조사 과정에서 세탁을 거친 검은돈이 정치권에 흘러들어 간 정황도 포착됐다. 

페트로브라스 비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전날 마리아 다스 그라사스 포스테르 대표를 포함해 페트로브라스 경영진을 교체하기로 했다.

페트로브라스는 비리 스캔들과 국제유가 하락, 주가 폭락, 영업이익 감소 등이 겹치며 1953년 창사 이래 60여 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주가 폭락으로 피해를 본 소액주주들이 페트로브라스와 대주주인 국가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페트로브라스가 시행하는 공사에 참여한 엔지니어링 업체가 낸 파산보호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이와 함께 대형 유전 개발 장비업체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페트로브라스가 주도하는 대서양 심해유전 개발 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로 강등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2/06 01: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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