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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06 | 조회수 : 409

제목 : 아르헨티나 정부 '대통령 트위터 글 중국 비하 의도 없어'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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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 "대통령 트위터 글 중국 비하 의도 없어"

협정체결 후 활짝 웃는 中·아르헨 정상
협정체결 후 활짝 웃는 中·아르헨 정상(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협정문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핵발전소 공동건설을 포함한 총 15건의 협정을 체결했다. marshal@yna.co.kr
수석장관 "우호적인 표현을 나쁜 의도로 해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 중 트위터에 올린 글 때문에 구설에 오른 것과 관련,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호르헤 카피타니치 수석장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은 우호적인 감정을 표현한 것이었으며 중국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카피타니치 장관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글이 중국을 향한 '공감의 표현'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위터 글을 의도적으로 나쁘게 해석해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협정의 중요성을 흠집 내려는 시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카피타니치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친구로 대했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이것이 진실"이라고 말해 트위터 글이 중국 방문 성과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전날 중국 기업인들과 만나는 행사를 마치고 나서 자신의 트위터에 "행사에 1천 명이 넘는 사람이 왔는데, 이들이 모두 '라 캄포라' 소속일까, 아니면 단지 쌀(lice)과 석유(petloleum) 때문에 왔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의 아들이 이끄는 친정부 청년조직 '라 캄포라'를 제외하면 지지자가 거의 없고, 행사에 참석하는 군중도 식료품 등 선물을 받으려는 것뿐이라고 주장하는 아르헨티나 내 반대파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중국인들이 흔히 실수하는 영어 발음을 흉내 내 쌀과 석유라는 단어에 사용된 'r'을 'ㅣ'로 바꿔썼으며, 벌레 `이'를 뜻하는 이 트위터 글 때문에 '무지하고 어리석으며 인종차별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2/06 05: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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