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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10 | 조회수 : 260

제목 : 아르헨티나 야권 휴전 선언…'검사 의문사' 정부 압박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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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야권 휴전 선언…'검사 의문사' 정부 압박

NGO, 유대인 단체와도 연계…다음 주 대규모 '침묵의 행진' 예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에서 1990년대 폭탄테러 사건을 조사하던 알베르토 니스만 특별검사의 의문사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야권이 '휴전'을 선언하면서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야권 대선후보들은 폭탄테러 사건 조사와 니스만 검사 사망 원인 규명 등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전날 주요 신문에 발표했다.

올해 말 대선을 앞두고 야권 후보 간 경쟁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채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공동선언문에는 공화주의제안당(PRO) 소속 마우리시오 마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과 혁신전선(FR) 대표 세르히오 마사 연방하원의원 등 야권 대선후보들이 대부분 서명했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매니지먼트 & 피트의 마리엘 포르노니 연구원은 "공동선언문 발표는 대선을 앞둔 야권의 공조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니스만 검사 의문사에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예상만큼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아르헨티나 최대 여론조사업체인 폴리아르키아(Poliarquia)의 조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40%에서 니스만 검사 사망 후 5%포인트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견고한 지지층이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있어 지지율 하락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야권은 대선을 앞두고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정부기구(NGO) 및 유대인 단체 등과도 제휴하고 있다. 

니스만 검사가 사망한 지 한 달을 맞아 오는 18일 벌어지는 '침묵의 행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침묵의 행진'은 애초 니스만 검사의 동료인 현직 검사들이 주도한 것이지만, 야권과 NGO, 유대인 단체의 참여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행진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연방의회 앞에서 대통령궁이 있는 5월 광장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선은 오는 10월25일 1차 투표가 시행되고, 여기서 당선자를 내지 못하면 상위 득표자 2명이 11월22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 대통령의 취임식은 12월10일이다. 

여당인 '승리를 위한 전선(FPV)'에서는 다니엘 시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가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2/10 00: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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