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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28 | 조회수 : 499

제목 : 아르헨티나 야권, '검사 의문사'에 이란 관련설 제기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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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야권, '검사 의문사'에 이란 관련설 제기

니스만 아르헨 검사 자살-타살 논란 증폭
니스만 아르헨 검사 자살-타살 논란 증폭(AP=연합뉴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폭탄테러 수사방해 의혹을 제기한 후 숨진 알베르토 니스만 연방검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비비아나 페인 연방검사는 21일(현지시간) 니스만 검사의 손에서 화약성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니스만 검사가 권총으로 자살했다는 주장에 의문에 제기되면서 그의 사망을 놓고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사진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민들이 니스만 검사의 사진을 들고 아르헨티나 국가를 부르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marshal@yna.co.kr
대통령 정보기관 해체 결정에 영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야권이 이른바 '1994년 폭탄테러' 사건을 조사하던 알베르토 니스만 특별검사 사망 사건에 이란이 관련됐을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야당 여성의원인 파트리시아 불리치는 "니스만 검사와 가족에 관한 정보가 이란 당국자에게 넘어갔으며, 니스만 검사는 이란 측으로부터 위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탄테러 사건 의회 조사위원회 위원장인 불리치 의원은 니스만 검사에 관한 정보를 이란 측에 넘긴 인물로 아르헨티나 정보기관원을 지목하면서 "니스만 검사는 아르헨티나 정보기관원의 행동을 배신으로 여겼으며, 자신의 심장에 화살이 박힌 것과 같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리치 의원의 발언은, 니스만 검사가 일부의 주장대로 자살했다고 하더라도 그 이유는 자신과 가족에 관한 정보가 이란 측에 넘어간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니스만 검사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사그라지고 있지 않지만 수사 당국의 분위기는 자살 쪽으로 기울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니스만 검사가 살해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70%에 달했고, 그의 죽음에 정부가 개입됐을 것으로 본다는 응답도 50%를 넘었다.

'검사 사망' 파문에 아르헨 정보기관 해체
'검사 사망' 파문에 아르헨 정보기관 해체(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연설이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민들이 '살인자 크리스티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알베르토 니스만 검사 의문사 후 첫 공식 발언인 이날 연설에서 현 정보기관을 해체하고 '연방정보국'을 새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을 조사하는 비비아나 페인 연방검사는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니스만 검사 사망에 타인의 개입 흔적을 찾을 수 없고, 총격도 1㎝ 정도의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불리치 의원의 주장이 나오고 나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현재의 정보사무국(SI)을 해체하고 연방정보국(AFI)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번 주 안에 관련 법안을 의회에 보낼 것이며, 연방정보국 수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의회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니스만 검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확보하려고 1994년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AMIA) 폭탄테러 사건의 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으며, 의회의 비공개 청문회 출석을 앞둔 지난 18일 밤 자택에서 머리에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

중남미 지역 최악의 테러로 꼽히는 AMIA 폭탄테러 사건은 1994년 7월18일 발생했으며 85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다쳤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1/28 04: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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