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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30 | 조회수 : 323

제목 : '의문사' 아르헨티나 검사 삼엄한 경계 속 장례식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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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 아르헨티나 검사 삼엄한 경계 속 장례식

'우리는 니스만' 애도 행렬(AP=연합뉴스DB)
'우리는 니스만' 애도 행렬(AP=연합뉴스DB)
주민들 '나는 니스만' 등 팻말 들고 나와 애도 표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폭탄테러 사건 조사 방해 의혹을 제기한 이후 많은 의문점을 남긴 채 사망한 알베르토 니스만 특별검사의 장례식이 29일(현지시간) 치러졌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니스만 검사의 시신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 인근 타블라다 시에 있는 유대인 묘지에 묻혔다. 

장례식장 주변에는 경비인력이 곳곳에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고, 묘지에 이르는 도로에서는 장례식을 지켜보려는 주민들이 긴 행렬을 이뤘다.

주민들은 '나는 니스만' '니스만 고마워요' '우리는 정의와 평화를 원한다'고 쓴 팻말을 들고 나와 애도를 표했다. 아르헨티나 국기와 촛불, 꽃을 든 주민도 눈에 띄었다.

한 여성은 "니스만 검사의 사망에 큰 슬픔을 느낀다"면서 "정의롭지 못한 일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니스만 검사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확보하려고 1994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AMIA)에서 일어난 폭탄테러 사건의 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중남미 지역 최악의 테러로 꼽히는 AMIA 폭탄테러 사건은 1994년 7월18일 발생했으며 85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다쳤다. 

니스만 검사는 의회의 비공개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밤 자택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유대인 단체들은 니스만 검사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여론조사에서도 니스만 검사가 살해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그러나 부검에서는 니스만 검사의 시신에서 반항한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고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에 총격이 가해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건을 조사해온 비비아나 페인 연방검사는 니스만 검사 사망에 타인이 개입한 정황을 찾지 못했다며 사실상 자살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1/30 02: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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