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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30 | 조회수 : 304

제목 : 루비니 '브라질, 경제 구조조정 피하면 자살행위'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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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브라질, 경제 구조조정 피하면 자살행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연합뉴스DB)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연합뉴스DB)
호세프 대통령 2기 정부 경제팀에 후한 평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브라질 정부의 경제 구조조정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전날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CS) 주관으로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경제 구조조정 노력을 포기하는 것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에는 정치·경제적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긴축과 증세, 연금 및 노동 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현 정부의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고통을 안기겠지만, 브라질 경제의 장기 전망을 개선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니 교수는 "브라질은 많은 자원·에너지와 경제적 다양성, 강력한 금융 시스템을 가진 대국"이라면서 "3% 안팎의 견고한 성장을 유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이 투자등급에서 밀려나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이 때문에 조아킹 레비를 재무장관에 기용한 것"이라고 말해 호세프 대통령 2기 정부 경제팀을 후하게 평가했다. 

레비 장관은 재정 건전성 확보를 경제 회생의 출발점으로 삼고 정부지출을 과감하게 줄이면서 세금은 인상하는 이른바 '인기 없는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

레비 장관은 "현 단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재정균형이며 땜질식 처방에 그치지 않고 견고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마이너스 성장도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레비 장관의 정책을 놓고 집권당과 노동계에서 상당히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는 등 앞으로의 정책 이행 과정에서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1/30 04: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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