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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02 | 조회수 : 305

제목 : <브라질 경제, 가뭄으로 신음…성장률 -2%대 추락할수도>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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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가뭄으로 신음…성장률 -2%대 추락할수도>

상파울루, 80여년 만의 최악 가뭄(AP=연합뉴스DB)
상파울루, 80여년 만의 최악 가뭄(AP=연합뉴스DB)
재계 "산업생산 위축 우려"…물 부족·전력난 대책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80년 만에 최악의 가뭄 사태가 계속되면서 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장기간의 가뭄에 따른 물 부족과 전력난이 경제의 침체 국면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디스위스(CS)는 전력난이 가중해 제한 송전이 이뤄지는 상황이 되면 올해 브라질 경제의 성장률이 마이너스 1.5%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브라질 내 컨설팅 회사들은 물 부족과 전력난으로 산업 생산이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마이너스 2%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컨설팅 회사들은 가뭄 피해가 상파울루 주와 리우데자네이루 주, 미나스제라이스 주 등 경제 중심지에 집중되는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 3개 주 정부는 지난주 재계 인사들을 만나 대책을 협의했으나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상파울루 주 산업연맹(Fiesp)의 파울루 스카피 회장은 "인프라 부족과 정책의 불투명성과 비효율성 때문에 사회 전체가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제조업, 상업, 농축산업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파울루 주 당국은 가뭄이 계속되면서 극단적인 제한급수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주일 가운데 2∼3일만 급수하고 나머지는 급수를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전 국토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정전 사고가 일어났다. 가뭄으로 주요 댐의 저수량이 낮아진 데다 불볕더위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브라질은 전력 생산의 70% 정도를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가뭄으로 주요 댐의 저수량이 줄어들면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2/02 01: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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