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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15 | 조회수 : 228

제목 : <경제위기 아르헨티나, 정부 광고는 해마다 늘어>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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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아르헨티나, 정부 광고는 해마다 늘어>

페르난데스 대통령(EPA=연합뉴스DB)
페르난데스 대통령(EPA=연합뉴스DB)
지난해 2003년 대비 2천120% 증가…친정부 매체에 집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경제가 성장 둔화와 치솟는 물가, 실업 증가 등으로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도 정부 광고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아르헨티나 '정부 활동과 언론보도 프로그램'이라는 단체의 자료를 인용, 지난 2003년 이후 정부 광고가 2천120% 늘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 첫 해인 2003년 정부 광고비 지출은 1천만 달러를 약간 웃돌았으나, 부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 집권 7년차인 지난해에는 2억2천200만 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야권은 "보건과 교육, 치안 등 공공 서비스 개선을 위해 투자돼야 할 재원이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광고비로 사용됐다"며 페르난데스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 광고가 친정부 매체에 편중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정부 광고 예산 2억2천200만 달러 가운데 TV채널 '텔레페'와 '그루포 베인티트레스'에 각각 1천37만 달러와 390만 달러가 지출됐다. 일간지 '파히나 12'는 300만 달러를 받았다. 모두 페르난데스 정부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매체다.

반면 아르헨티나에서 양대 일간지로 꼽히는 '클라린'과 '라 나시온'에 지출된 정부 광고비는 각각 16만2천 달러에 불과했다. 두 일간지는 페르난데스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 광고의 편중은 그동안 야권과 언론계로부터 여러 차례 비판을 받았다. 지난 2011년에는 연방 대법원이 정부 광고의 공정한 집행을 명령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한 표현의 자유'(LED) 재단은 정부가 운영하는 프로축구경기 중계채널 '모두를 위한 축구'와 국영 뉴스통신사 '텔람'에 사용되는 비용을 합치면 지난해 정부 광고 규모가 6억6천600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1/15 02: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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