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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19 | 조회수 : 185

제목 : <브라질 호세프 정부 달라졌다…경제 개입 축소>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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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호세프 정부 달라졌다…경제 개입 축소>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2기 정부 출범(AP=연합뉴스DB)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2기 정부 출범(AP=연합뉴스DB)
2기 정부 들어 정책변화 감지…레비 재무장관, 경제 구조조정 주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2기 정부 들어 경제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2기 정부가 출범한 지 20일이 채 지나지 않았으나 1기 정부(2011∼2014년)와 비교해 정책의 중심축이 크게 바뀐 것으로 평가된다. 

석유가격 인상 억제와 전기요금 강제 인하,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주도의 개발 사업, 노동자 지원 사회 프로그램, 자동차 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 1기 정부에서 우선했던 정책들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경제에 대한 정부 개입을 축소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시장주의자들로 채워진 2기 정부 경제팀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다국적 자동차 회사 폴크스바겐에서 벌어진 파업과 이후의 정상화 과정은 이처럼 달라진 환경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사례다. 

폴크스바겐은 자동차 판매 둔화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근로자 8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근로자들이 1주일 이상 파업과 시위를 벌였으며, 지난 16일 회사 측이 해고 방침 철회를 발표하면서 파업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개입도 하지 않았다. 이전에는 정부가 국영은행을 통한 금융지원을 조건으로 근로자 해고를 자제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조아킹 레비 브라질 재무장관(AP=연합뉴스DB)
조아킹 레비 브라질 재무장관(AP=연합뉴스DB)

호세프 2기 정부의 변화는 조아킹 레비 재무장관이 주도하고 있다.

레비 장관은 2기 정부 출범 첫날인 지난 1일 "경제의 구조조정이 새 정부 경제팀의 주임무이며, 이를 이행하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경제 정책의 과감한 변화를 예고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경제의 회생을 위해 레비 장관에게 사실상 경제정책에 관한 한 전권을 부여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레비 장관은 올해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지출 가운데 660억 헤알(약 27조 원) 이상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금과 실업보험 개혁 작업에도 나섰다. 

레비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은 내년까지 경제 구조조정 노력을 거쳐 2016년부터 성장률 제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1/19 00: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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