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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20 | 조회수 : 308

제목 : 볼리비아 대통령 '교황, 6월 남미 3개국 방문 예정'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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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통령 "교황, 6월 남미 3개국 방문 예정"

프란치스코 교황과 남미 정상들(AP/브라질대통령공보실=연합뉴스DB)
프란치스코 교황과 남미 정상들(AP/브라질대통령공보실=연합뉴스DB)
태평양 진출 문제 둘러싼 볼리비아-칠레 갈등 중재 희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6월 중 남미 3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중 볼리비아와 파라과이, 에콰도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으며, 12월에는 교황이 볼리비아의 태평양 진출 문제를 둘러싼 볼리비아-칠레 갈등을 중재해주기 바란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볼리비아는 페루와 연합군을 이뤄 1879∼1883년 칠레와 전쟁을 벌였으나 패배했다. 볼리비아는 12만㎢의 영토와 태평양 연안을 상실했고, 페루는 풍부한 어획량을 가진 태평양 해역을 칠레에 넘겼다. 

볼리비아는 내륙국이 되고 나서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안데스 지역 티티카카 호수에서 해군 함정을 운용하는 등 태평양 진출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페루는 2008년에 칠레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했고, 지난해 1월 유리한 판결을 얻어냈다. 이 판결에 따라 칠레는 1950년대 초반부터 관할해온 태평양 해역 3만 8천㎢ 가운데 2만 1천㎢를 페루에 넘겨주게 됐다. 

칠레와 볼리비아의 외교관계는 1962년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볼리비아는 2013년 4월부터 칠레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재판소를 직접 방문, 태평양 출구 확보를 위한 볼리비아의 의지를 담은 문건을 전달하고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칠레 정부는 영토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로 해결하는 방안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를 방문, 제27차 가톨릭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에 참석한 바 있다. 2016년에는 고향인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12일 성 베드로 대성당 미사에서 남미 대륙이 가난한 사람을 돕고 정의를 실현하는 새로운 경제발전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1/19 22: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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