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50867953

작성일 : 15.01.22 | 조회수 : 255

제목 : 브라질 국영에너지사 비리로 첫 파산보호 업체 발생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브라질 국영에너지사 비리로 첫 파산보호 업체 발생

페트로브라스 본사(EPA=연합뉴스DB)
페트로브라스 본사(EPA=연합뉴스DB)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이 확산한 이후 처음으로 파산보호 업체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 법원은 유명 엔지니어링 업체 알루미니 엥젱아리아(Alumini Engenharia) S/A가 낸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 회사는 페트로브라스가 리우데자네이루 복합석유화학단지(Comperj)에서 시행하는 공사에 참여해 왔다. 

그러나 페트로브라스가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지급 중단 사태에 빠지자 알루미니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알루미니가 페트로브라스로부터 받아야 할 금액은 12억 헤알(약 4천97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루미니는 지난해 11월부터 500여 명을 해고하고 임금 지급을 늦추면서 버텼으나 결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됐다. 

알루미니의 근로자들은 해고 취소와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지난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비리 스캔들이 장기화하면서 페트로브라스 주가는 10년 전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그러자 소액주주가 법원에 페트로브라스와 대주주인 국가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대형 유전 개발 장비업체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페트로브라스가 주도하는 대서양 심해유전 개발 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국영은행을 통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는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로 강등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1/22 00:12 송고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