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50181761

작성일 : 15.01.08 | 조회수 : 330

제목 : '14년만의 무역적자' 브라질, 아르헨 보호주의에 눈총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14년만의 무역적자' 브라질, 아르헨 보호주의에 눈총

2014년 12월 남미공동시장 정상회의(EPA=연합뉴스DB)
2014년 12월 남미공동시장 정상회의(EPA=연합뉴스DB)
작년 무역규모 21.2% 감소…브라질 무역흑자는 96% 줄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14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브라질이 인접국 아르헨티나의 보호주의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유명 컨설팅 회사 Abeceb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내산업 보호와 외화 유출 억제를 내세워 수입 장벽을 계속 높이면서 양국의 무역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간 무역은 지난 2013년 360억7천900만 달러에서 지난해는 284억2천700만 달러로 21.2% 감소했다. 지난해 무역 규모는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대(對) 브라질 수출은 2013년보다 14.1% 줄어든 141억4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수출액은 27.2% 감소한 142억8천400만 달러였다.

브라질의 무역수지 흑자는 2013년 31억5천200만 달러에서 지난해는 1억4천100만 달러로 감소했다. 1년 만에 95.5%나 줄어든 것이다. 

브라질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기록한 가장 많은 무역수지 흑자는 2011년의 58억5천400만 달러였다. 

브라질 재계는 아르헨티나의 지나친 보호주의가 양국 간 통상은 물론 경제블록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기능마저 마비시킨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메르코수르의 기능과 역할을 재고해야 한다"며 '메르코수르 무용론'까지 주장하고 있다.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베네수엘라로 이루어진 메르코수르는 회원국의 개별 자유무역협정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브라질은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 3개국과만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한편, 브라질의 지난해 무역수지는 39억3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적자는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브라질의 무역수지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적자였으나 2001년부터 해마다 흑자를 냈다. 2006년에는 사상 최대인 46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흑자 규모가 갈수록 줄었으며 2013년에는 24억 달러 흑자에 그쳤다. 

통상 전문가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주요 수출 대상국인 인접국 아르헨티나의 내수소비 부진 등으로 수출이 급격하게 감소한 데다 석유와 파생제품 수입이 많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했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1/08 00:24 송고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