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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08 | 조회수 : 666

제목 : <국제교류재단, 쿠바에 한-스페인어 사전 추가 공수>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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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재단, 쿠바에 한-스페인어 사전 추가 공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쿠바 아바나의 한국어 강좌 수강생들이 사전을 훔쳐가며 공부에 열을 올린다는 소식에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한-스페인어 사전을 추가로 보내주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KF에 따르면 아바나의 호세마르티 문화원에서 한국어 강좌를 하는 김익환(46) 교수에게 사전 30권을 보내겠다고 최근 통보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KF에서 공수받아 학원에 비치한 사전 70권 중 30권이 없어졌다고 같은 달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도난당한 사전은 대부분 한국에 공부에 관심이 많은 수강생이 집에서 공부하거나 휴대하면서 우리말을 익히려고 몰래 가져간 것으로 김 교수는 추정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의 대학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하는 일부 학생이 이메일로 현지 수강생들에게 사전을 보내는 방법이 없는지 취재기자에게 문의를 해오기도 했다.

한-스페인어 사전은 쿠바에서 찾아보기 어렵기도 하지만 가격이 비싸 수강생들이 살 엄두를 내지 못한다. 

3년 과정으로 무료로 진행되는 호세마르티 문화원의 한국어 강좌 수강생은 100여 명으로 주부, 학생, 교사, 공무원, 변호사 등 다양한 계층으로 이뤄졌다.

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주요한 목적은 쿠바에 인기가 많은 한국 드라마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KF는 쿠바 국영방송사인 '카날 아바나'를 통해 2013년 3월부터 '내조의 여왕', '아가씨를 부탁해', '드림하이', '시크릿 가든' 등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는 사업을 지원했다.

쿠바에서는 현재 한국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도 미국 로스앤젤레스나 마이애미 등의 친인척들로부터 USB에 담긴 파일로 받아 실시간에 가깝게 보는 한국 드라마 마니아도 다수 있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hopem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1/08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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