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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8.23 | 조회수 : 166

제목 : 시리아 난민 귀환에 부정적인 알아사드 정권 (2023.08.23)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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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아랍국가가 알아사드(al-Asad) 정권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고 아랍연맹(Arab League)에서 시리아의 재가입을 승인한 이후, 시리아 위기 해결에 대한 희망이 고조되었다. 그러나 알아사드 대통령이 스카이 뉴스 아라비아(Sky NEWS Arabia) 채널과 진행한 최근 방송 인터뷰는 알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난민의 귀환을 포함한 시리아 위기의 총체적 해결을 준비하고 있는가에 대해 많은 이들로 하여금 의문이 들게 만들었다.

우선, 시사 전문가들은 이란과 러시아가 시리아 위기 종식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규정하였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쟁을 선포한 것과, 이란이 시리아 사회와 경제 그리고 정책에 영향력을 공고히 하려는 시도를 그 근거로 제시하였다. 이와 더불어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이란, 둘 중 어느 국가도 시리아 위기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시리아 재건을 재개하기 위한 재정지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은 중동의 현 정세를 활용하여 중동 내 이란의 입지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쉬아파 무슬림을 이란의 방식으로 포용하고 있어, 수니파 무슬림인 시리아 난민이 고국으로 귀환하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르삼(Ortadoğu Araştırmaları Merkezi, ORSAM) 중동정책연구센터장이자 이스탄불 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인 아흐마드 우이살(Ahmad Uysal)은 알아사드 정권이 외부로부터의 실질적인 압박을 느끼지 않고 있고, 시리아 난민 귀환을 위한 진정성 있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많은 시리아 난민을 수용한 튀르키예와 요르단 그리고 레바논은 시리아 난민의 고국 귀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걸프국가들은 중독문제가 심각한 마약이 시리아에서 수출입 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우이살 교수는 시리아 위기의 해결이 지지부진 한 이유에 대해 알아사드 정권이 다수 아랍 국가와의 관계 정상화 이후에도 여전히 대외 정책과 입장의 변화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 지적하며, 이로 인해 시리아 위기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알아사드 정권을 아랍의 품으로 복귀시킨 여러 아랍 국가의 열의가 퇴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우이살 박사는 귀환한 난민들에게 알아사드 정권이 자행하는 불법체포, 고문, 강간, 구금, 사형선고가 만연함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난민귀환은 중단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에 많은 시리아 난민이 요르단에서 시리아로 돌아갔지만,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 Watch)가 게재한 보고서에는 알아사드 정권이 과거부터 이주자와 구금자의 부동산과 자동차 등의 재산 압류를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2021년에 발행한 보고서는 어린이 13명을 포함한 시리아 난민 77명이 시리아로 귀환했지만, 모두 체포되어 고문과 강간에 노출, 처형되었다고 폭로하였다.

튀르키예 정부는 튀르키예에 머물고 있는 시리아 난민의 귀환을 위해 카타르와 협력하여 주택과 경제기반시설 건설을 지원, 시리아 북부에 수백 만 시리아 난민의 재정착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알아사드 정권은 외교부 성명을 통해 튀르키예 정부의 시리아 난민 재정착 계획이 인종청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시리아 국경 인근 보안지역으로 시리아 난민을 귀환시키려는 튀르키예의 계획에 반대하였다. 알아사드 정권의 시리아 난민 귀환 반대와 더불어, 외부세력과 시리아 순니 무슬림 거주지역에 정착한 쉬아 무슬림 사회의 지원을 받은 민병대가 자행하는 테러 역시 시리아 난민의 귀환을 방해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다른 한 편, 알아사드 정권은 시리아의 악화된 경제상황으로 인해 시리아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알아사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스스로 지난 몇 년 간 자국민의 보호와 사회 서비스 제공에 실패했다고 인정하며, 이로 인해 현재까지 귀환한 시리아 난민이 50만 명에 이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우이살 박사는 알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난민의 귀환을 원치 않으며, 설령 그들이 귀환하더라도 그들이 고귀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맞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단언하였다.

 

출처: هل يريد نظام الأسد عودة اللاجئين السوريين, al-Sharq, Aug 16,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 08. 16 (검색일: 2023. 0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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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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