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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8.23 | 조회수 : 169

제목 : 레바논, 키프로스서 추방된 시리아 난민 수용 거부 (2023.08.23)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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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8월 17일(현지시간), 레바논 정부는 키프로스에서 추방된 비레바논 이주민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키프로스는 시리아, 레바논 해안에서 키프로스로 향하는 이주민 수가 증가하자 지난 몇 주동안 시리아인 109명을 레바논으로 돌려보냈다.

이와 함께, 레바논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키프로스에서 추방된 시리아인 수용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성명은 시리아인들이 지중해를 가로질러 배를 타고 레바논 해안에 도착한 이후 발표되었다.

또한, 레바논 외무부는 “레바논은 이주민들의 출발지와 상관없이 불법 이주한 모든 비레바논 이주민 수용을 거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키프로스 당국이 지난 2023년 7월 29일~8월 2일(현지시간) 사이 배 3척으로 키프로스에 도착한 시리아 난민 109명을 추방한 데 따른 것이다.

키프로스는 레바논을 불법 이민자가 송환될 수 있는 안전한 제3국으로 간주해 양국 간 합의에 따라 시리아인들을 돌려보냈다.

시리아 및 레바논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와 튀르키예-유럽 사이의 행정 구역이라는 점 때문에 키프로스는 유럽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인원들에게 인기가 있다. 지난 수개월 간 시리아에서 키프로스로 출항하는 선박 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UNHCR 등 인도주의 단체는 “키프로스 당국은 법적 보호가 필요한지 혹은 본국으로 추방될 수 있는지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이들을 이송했다. 국제적 보호가 필요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법적, 절차적 보장이 없는 국가 간 추방 및 이송은 국제법 및 EU법에 위배된다.”라며 이번 시리아 난민 추방을 비난했다.

더불어, UNHCR은 “이러한 이주로 인해 여러 위험에 직면할 수 있는 국가로 사람들을 돌려보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레바논인권센터’(Lebanese Center for Human Rights, CLDH) 역시 시리아 난민 추방을 비난했으며, 비인간적인 대우 등의 관행을 중단하라고 키프로스에 요구했다. 또한, CLDH는 “해상 경로로 키프로스에 도착하는 사람들 모두가 레바논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시리아 서부 ‘타르투스’(Tartus)주에서 출발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CLDH는 “지난 2023년 7월 30일(현지시간), 키프로스는 73명을 레바논으로 강제 추방했으며,이들은 이후 시리아로 추방되어 시리아군에 인계되었다. 이번 사건은 키프로스에서 레바논으로 밀어내는 관행의 새로운 발전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타르투스를 떠났고 레바논으로 향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마론파 기독교 계열 정당인 ‘자유 애국 운동’(Free Patriotic Movement, FPM)의 ‘제브란 바실’(Gebran Bassil) 대표는 키프로스에서 레바논으로 입국한 시리아 난민 109명에 대해 “레바논 정부, 외무부, 내무부, 국방부의 승인이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키프로스 내무부는 “양국 간 합의는 레바논을 떠나는 개인의 불법적인 국경 통과 및 이주를 예방하고 중단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라고 확언했으며, 레바논 외무부는 “시리아 난민 등 불법 이주민을 다루는 문제에 있어 일부 국가 및 당국의 이중적인 기준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일부 국가는 그들의 입국을 거부했으며, 제3국을 통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시리아 내 지역으로 그들을 강제 이송했다.”라고 전했다.

키프로스는 레바논이 불법 이주민을 수용할 수 있는 안전한 제3국이라는 입장이고, 레바논은 시리아 난민들이 레바논에서 출발한 인원들이 아니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5월까지 키프로스에 도착한 건수는 지난해보다 60% 증가했으며, 2023년 4~6월 사이 키프로스 제출된 망명 신청은 2,381건이다. 키프로스 출입국관리소는 대부분 선박이 시리아 타르투스항에서 출항했다고 밝혔으며, 선박들은 보통 키프로스 ‘케이프 그레코’(Cape Greco) 해안에서 당국에 관측된다.

키프로스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5~7월 사이 선박 19척이 시리아 난민 452명을 태우고 키프로스에 도착했다.

 

출처: لبنان يرفض استقبال السوريين الذين ترحّلهم قبرص إليه, InfoMigrants, Aug 18,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 08. 18 (검색일: 2023. 0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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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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