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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29 | 조회수 : 1213

제목 : 2020-2학기 'HK Produce Group 장학금' 수혜자 글쓴이 : 발전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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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배님!

○○○과 ○○학번 ○○○입니다.

선배님께서 정확히 이 편지를 언제쯤 받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제 몇 시간 있으면 선배님을 만나뵙게 된다는 게 조금 걱정도 되고 떨리기도 하는 순간에 있습니다. 사실 지난번 편지를 쓸 때는 과연 만나뵐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했었는데, 조금이나마 코로나가 괜찮아져서 만나뵐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편지로는 할 수 없는 말이나 이야기들도 많을테니까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편지를 쓰다 보면 스스로의 글씨체에 왠지 슬퍼지기도 하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쓰실지 생각해보다가 제가 너무 이상한 얘기만 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하거든요. 항상 말이든 편지든 하다 보면 별별 사소한 얘기를 늘어놓는 편이다 보니 오늘도 편지 내용이 그리 알차지는 않네요. 이왕 이야기가 나온 거 말씀드리면 제 글씨는 원래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대학에 오고 펜을 쥘 일이 없다 보니, 게다가 올해는 비대면 시험이라 시험지 채울 일도 없다 보니 손에 힘이 안들어가서 신경을 쓰면서 써도 난장판이 따로 없네요. 하지만 새 편지지에 다시 쓴다고 나아질 글씨도 아니니 그냥 이어쓰겠습니다. 분명 오늘은 간략하게 쓰자고 생각하면서 펜을 들었는데 왜 어느새 두 번째 장인걸까요? 역시 편지지는 작고 저는 말이 많은 탓이겠죠... 사실 편지를 쓰면서도 길어지면 읽으시기 귀찮기만 한게 아닐까, 궁금하시지도 않는 얘기 늘어놓으면 싫어하시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메일로 답장이 왔을 때 너무 놀랐었습니다. 솔직히 다 읽어보실 거라는 생각도 거의 안했었고, 답장이 올거라는 생각은 더더욱 안했었거든요. 그래서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하다가 당황하다가 어떻게 답장하나, 해도 되는 건가 고민하다가 정신을 차리니 무시한 게 되어버렸네요. 정말 죄송해요. 결국 핑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립니다. 놀랍게도 이런저런 얘기를 쓰다 보니 사족이 두 장이 되어버렸네요. 하지만 그런대로 중요한 사족 같기도 하고 이 편이 조금 더... 정이 있지 않나.. 그런 저만 좋은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조금 솔직히 하자면 어떤 얘기를 써야 잘 썼다고 소문이 날지 그것도 모르겠어서, 왠지 일기쓰듯 써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편지가 쓸데 없이 길어진 점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저보다 길게 쓸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쩌면 제가 제일 짧게 쓸지도 모를 일이고요! 이 이상은 생략하고, 올 한해 코로나 때문에 심적으로 신체적으로 그 외 여러 부분에서 힘드시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부디 전부 극복하시고 하시는 일 술술 잘 풀리는 상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올해 힘들었던 만큼 내년에는 더 잘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일단 저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앞으로 하시는 일 더 대박나셔서 한국외대 다니는 학생들의 목표가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외대에 언어과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진로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선배님들처럼 세계적으로 성공하시는 분이 많아진다면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학교를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보내시고 앞으로의 날들도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한국에서도 외국에서도 항상 몸 건강하세요.

후배 ○○○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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