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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17 | 조회수 : 786

제목 : 출석률을 높이기 위한 비법 글쓴이 : 교수학습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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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률을 높이기 위한 비법
 


최근 미국 대학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 중에 하나는 학생들의 낮은 출석률과 숙제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우리나라 대학의 고민거리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결석한 학생의 빈자리가 많이 보이면 강의를 시작하기도 김이 새버리게 됩니다. 이번 호에서는 출석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방법은 수강생 50명 이하인 수업에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수업도 계약이다

1) 수업계약서를 준비합니다.

수업 첫날 A4 용지 한 장에 (1) 수업목적, (2) 기대하는 교육 효과, (3) 목적 성취도 측정 방법, (4) 학점 산출 방법을 적어 학생들에게 나눠줍니다.
그리고 이것은 수업계획서가 아니고 수업계약서임을 강조합니다.

2) ‘기대하는 교육효과’ 에 책임성, 전문성, 또는 일에 대한 마음가짐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교육 효과가 왜 포함되었는가, 즉 타당성을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도록 설득합니다.

3) 전문성이나 책임성이라는 교육 효과는 ‘출석’ 으로서 측정한다고 명시한다.

만약 학생이 졸업해서 회사원이 되었을 때에 자기 마음대로 회사를 결근할 수 있겠는가 반문하고, 전문성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습관이므로 항상 연습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4) 학점 계산 방법에 출석 100%가 필수임을 명시한다.

단, 긴급한 상황이나 학교에서 인정하는(졸업반일 경우에는 취업과 관련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한 결석은 인정하나 반드시 사전 통보를 통해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추가합니다.

5) 수업 계약서의 의미를 설명한다.

수업계약서는 학생과 교수 간의 약속입니다. 학생들은 이 수업계약서를 받아들인다는 조건하에 수업을 듣는 것입니다. 만일 이 수업 계약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다른 강의를 들을 것을 권합니다.  

◆ 출석 체크도 요령이다

1) 첫 2-3주 동안에는 매 수업시간마다 학생 대여섯 명의 이름을 돌아가며 불러 체크한다.

이때 교수님은 학생의 이름을 외우려고 애쓰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사실 노력을 하면 적어도 서너 명 정도는 그 수업 시간 동안만이라도 외우게 됩니다. 그리고 이름이 기억나는 학생의 이름을 강의 중에 가끔 부릅니다. 틀려도 괜찮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 이름을 다 외우고 있다고 지레짐작하게 됩니다. 강의실이 ‘익명의 모임’ 이 아닐 경우 학생들은 ‘땡땡이’ 치기 어렵게 됩니다.

2) 첫 2-3주 동안 수업 시간 전에 학생 수를 세어보고 수강생 수보다 적으면 빈 종이를 돌려 학생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적어내게 한다.

결석을 예사로 하던 풍토에 젖어 있는 학생들은 “설마, 100% 출석 조건을 교수님께서 그대로 이행하시지는 않겠지” 또는  "한번 빠졌다고 F 주시겠나“ 하고 미심쩍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안일한 생각을 재빨리 없애야 합니다.

3) 첫 3-4주 동안 ‘1분 퀴즈’를 매주 한 번 정도 낸다.

출석 체크를 하기 위해 빈 종이를 돌려 이름을 써내게 하는 방법은 ‘불신’을 전제로 합니다.  따라서 학생들과 교수님의 관계가 적대 관계를 발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간단한 퀴즈는 학생들의 피드백을 얻는 이득과 동시에 출석체크를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됩니다.

4) 1-2주에 한 번씩 예고 없이 치르는 퀴즈를 낸다.

이럴 경우, 퀴즈의 1차적 목표를 정하셔야 합니다. 만약 출석 점검이 주목적일 경우 퀴즈는 5분 이내에 치를 수 있도록 하면 좋습니다. 간단한 퀴즈일수록 채점하는 데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5) 얼굴과 이름을 매치 못한 학생의 이름을 수업 중에 불러본다.

“김 아무개 학생 어디에 있나요 ”하고 강의실을 둘러보면서 불러봅니다. 이 행동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냅니다. 학생들은 ‘교수님께서 우리 한 명 한명을 챙기신다’는 좋은 느낌을 받는 동시에 ‘어휴, 수업 빼먹으면 안 되겠네’하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수업 시간에 부를 학생의 이름을 미리 정해놓으면 강의 도중에 이름을 선택해야 할 부담이 없어집니다.

<상기 tips는 "조벽(2003). 「조벽교수의 명강의 노하우&노와이」 서울: 해냄."에서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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