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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6.21 | 조회수 : 1492

제목 : 후배들에게 드리는 말씀 (대우조선 홍용기) 글쓴이 :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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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대우조선 망갈리아에 근무하는 홍용기 선배님께서 학과장인 제게 보내주신 메일입니다. 지난 3년에 걸쳐 우리 학과 후배들의 인턴과정을 배려해주시고 계시며, 인턴뿐만 아니라 회사취업, 사회진출에 있어 여러분들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을 전달해주시고 있습니다. 홍용기선배님께 양해를 구하지 않았지만, 재학생 여러분들이 꼭 읽고 마음에 담아두어야 할 내용이라, 일부 내용을 각색/중략하여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김 정환 교수님

대우조선의 홍 용기 입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는 지요?

(중략) 

말씀 드리고자 하는 점은 인턴내용 입니다. 이제 올해로 해서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가 인턴제도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는지 3년 째가 되어 갑니다. 그 중에는 카이스트 출신도 있었고 그리 유명하지 않은 학교의 학생들도 있었지만 다들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열심히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애를 쓰고, 그 중 적지 않은 인원들이 인턴 수료 후, 대우 본사를 포함해서 유수 기업에 입사하는 등 저희도 깜짝 놀랄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간혹 인턴 출신들의 좋은 소식을 메일로 보낼 때마다 좋은 일 하는 것 같은 뿌듯함도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년 초에는 우리 학과 출신이었던 권우리 후배가 본사에 입사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구요. (특히 제 경험상 외대 출신 인원들이 좋은 성과를 많이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잘 아시겠지만, 한국에 비해 열악한 루마니아 생활환경이 불편하기도 하고, 기업이 처한 특성상 원하는 환경을 100%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것도 현실 입니다.

그러다 보니, 간혹 안타까운 모습도 보게 되는데, 적게는 중도 포기하고 자비로 귀국하는 친구들도 있고, 또는 배우러 왔다는 처음 마음가짐과는 달리 2~3개월 후에는 생활 자세가 흐트러져서 주위 한국 분들과 어울리면서 인턴의 순수한 모습 과는 거리가 먼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곤 합니다.

교수님께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은 안타깝게도 소수이기는 하지만, 본래 목적인 배움의 모습을 잊고 / 주위 어른들과 어울려 자신이 회사의 한 구성원인양 비판하는 모습을 보인다던가 / 처우에 대한 불만 / 주위 현지인들과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등 / 복귀 시 알리지도 않고 회사 자산인 전화를 반납하지도 않고 귀국 / 같은 입사 또는 인턴 동기끼리 편을 가르는 등 / 간혹 저한테도 와서 버릇없이 따지는 등 (제가 인사총무에 있다 보니 겪게 됨) /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주었던 사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인턴 채용 진행을 해오던 저로서는 이럴 때 마다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참고로 타 대학 인턴 경우는 평균 토익 900이상, 영어 speaking상/ 영작문 테스트 등 인터뷰까지 거치는 등 까다롭게 진행을 해왔구요, 사실 우리 학과 후배들의 경우 TOEIC 점수 없거나 루마니아어 실력이 초보 수준이라도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대부분 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실 객관적인 잣대로 했으면 지금 인원 중 50% 미만으로 합격 인원이 줄었을 겁니다.

금번부터는 내부 룰도 바뀌고 해서 루마니아어과 출신도 정식 절차를 가지고 진행하여야만 합니다.

사실 착실한 후배들은 준비가 좀 덜 되었어도 인성을 갖추고 있으면 제가 여기 있는 동안 정말 밀어주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아마도 최근에 기업 채용에서 학력파괴/학교불문 등의 채용 흐름들이 나오는 것이 이런 이유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중략)

그럼, 두 서 없이 적어드린 내용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건강하세요.

2012년 6월 20일

대우망갈리아 조선소 홍용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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