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는 대중교통편의 종류가 한국보다 많다. 러시아 길거리에서는 한국 사람들도 잘 이용하는 버스와 지하철뿐만 아니라 트롤레이버스와 전차를 볼 수 있다. 러시아에서 대중교통을 탈 때 무엇을 알아야 할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교통수단을 살펴보자.

버스와 트롤레이버스(Автобус и Троллейбус)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의 트롤레이버스 출처: Транспорт в России(TR.ru)

러시아에서 버스 탑승 때 한국과 달리 맨 앞의 출입구만 아니라 버스 앞, 중간, 뒤 출입구를 이용하면 된다. 승객들은 교통카드를 문 앞에서 꼭 찍어야 할 필요가 없다. 들어간 후에 내부에서 찍어도 된다. 더구나 승객이 내릴 때 교통카드를 다시 찍을 필요 없이 그냥 나오면 된다.

러시아 대중 교통의 또 하나의 특징은 버스, 트롤레이버스, 트램에서도 항상 티켓 검사원(кондуктор)이 있다. 검사원은 승객들이 질서를 지키는지 지켜보고 카드를 다시 찍어 달라기도 한다. 교통카드가 없으면 운전사 말고 관리원에게 바로 표를 살 수 있다. 출퇴근시간에 승객이 많기 때문에 관리원에게 돈이나 카드를 전해주기 어렵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런 경우 보통 “전해주세요(передайте кондуктору, пожалуйста)”라고 한다. 

검사원이 승객들의 티켓을 검사하고 있는 모습

출처: electrotrans.spb.ru

지하철(Метро)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이나 모스크바 지하철을 이용하는 방법은 한국과 다르지 않지만 지하철 자체로 특별한 곳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로 말하자면 전 세계에서 가장 깊숙히 들어가 있는 지하철 플랫폼이다.

러시아 지하철에는 지하상가와 음식점이 없지만 기둥, 모자이크 벽화, 옛날식 샹들리에를 볼 수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나 모스크바에 가면 예술적인 지하철을 구경하는 것은 필수로 해야 할 일이다.

출처: visit-petersburg.ru/ru/transport

트램(Трамвай)

러시아 트램 (“트람바이”)은 옛날에 한국에도 있었던 전동전차이다. 전선으로 가는 트램을 버스와 트롤리버스처럼 이용한다.

출처: Вкипедия

 승합 버스(마르슈르트카, Маршрутка)

러시아 마르슈트카는 한국에서 없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마르슈르트카는 보통 12인 승합차량이나 옛날식 작은 버스를 이용한다. 마르슈르트카는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아닌 사기업이 운영한다. 

마르슈트카는 정류장마다 멈추지 않아서 승객이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가지 전에 “다음 정거장에서 세워주세요(остановите на следующей остановк)”라고 해야 한다.

출처: Владимир Олегович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