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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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장 인사말

초원과 칭기스 칸의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몽골과 우리는 역사와 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 때문인지 한국인과 몽골인은 언제 어디서 만나도 금방 친근함을 느낌입니다. 지난 세기에는 이념의 장벽으로 잠시 교류가 끊어졌지만 1990년 한-몽 수교가 체결되면서 현재는 정치, 문화, 경제, 사회, 교육 등 각 분야에 걸쳐 긴밀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수교 이후 지난 20여 년 동안 한-몽 간의 교류는 주로 정치 및 사회 ․ 문화 방면에 치우쳐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몽골의 경제적 가치가 인식되면서 양국 교류도 경제 분야로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몽골은 세계 7대 자원 부국이라 일컬어질 만큼 오늘날 세계의 이목을 한 눈에 받고 있는 신흥자원부국입니다. 1세기 이상 채굴이 가능한 석탄광산을 비롯하여 세계 규모의 금, 은, 동, 몰리브덴, 우라늄, 희토류 광산이 대부분 미개발 상태입니다.

 

금년 여름 몽골은 주요국 국가원수와 고위급의 방문으로 매우 시끄러웠습니다. 우리 언론에서는 이를 “몽골 러시”라고 보도했습니다만 모두 광산 개발과 관련이 있습니다. 광산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9월 11일 몽골과 중국과 러시아는 3국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에서 몽골을 경유하여 러시아를 통과하는 신실크로드 복원사업에 합의했습니다. 3국 정상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길 중 몽골을 경유하는 것이 가장 가깝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역사 속의 유라시아 통상로 재건에 나선 것입니다.

 

이에 발맞춰 몽골 정부는 국토의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운송망(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자연히 세계 각국의 기술과 자본이 몰릴 수밖에 없는데 2000년대를 전후한 시기부터 몽골의 경제성장률이 10%대 이상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우리 기업의 진출도 눈에 띄게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류 초기에는 주로 소상공인들이 진출했지만 근년에는 삼성, 포스코, KT, LG, KORES, 대한항공, 대한전선, 대성그룹 등이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몽골인들이 한국에 기대했던 우리의 지본과 기술이 몽골의 자원과 결합한 것입니다.

 

몽골에게도 한국의 중요성은 각별합니다. 현재 몽골의 초급 교육기관(초중고 약 10여 개교)과 고등교육기관(약 30여개 대학)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 또는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있을 정도로 그들에게 한국은 중요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한류 열풍도 아시아의 어느 곳보다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몽골 본토 외에 몽골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도 한국입니다. 이주노동자, 국제결혼, 유학생, 상사 직원, 단기 체류자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만 이래저래 한국과 몽골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 대학은 이러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와 기업과 사회가 필요한 몽골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하여 2009년 3월에 몽골어과를 개설했습니다. 2013년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졸업생들은 이미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국내 유수기업에 진출하여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발판 삼아 우리 과는 향후 몽골 및 외국의 저명한 몽골학 교육기관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추고, 우수한 교수진을 편성하여 한국 최고의 몽골학 교육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