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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1.12 | 조회수 : 560

제목 : 한-러대화(KRD) 주최, 박경리-도스토예프스키 문학 포럼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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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와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적 연결 '동정과 연민(Милосердие и сострадание)'


 

한-러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한-러 대화(KRD) 사무국측은 한국의 작가 박경리와 올해로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표드르 도스토예프스키(Фёдор Достоевский)에 대한 학술 포럼을 웨비나 방식으로 개최했다.

 

개막식에는 고려대학교 KRD 사무국측의 한승철, 러시아 조정위원회 위원장 니콜라이 카로페체프가 축사를 했으며 10월 28일 박경리의 탄생 95주임을 기념했다. 

이석배 주러시아 대한민국 대사도 문학을 통해 다른 나라의 삶에 대해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두 작가의 이데올로기적 유사성에 주목했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한∙러 대화가 10년 넘게 한∙러 시민사회 간의 교류의 창구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존재방식으로서의 연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최인나 부교수가 첫 세션의 포문을 열었다. ‘사랑은 친절이며, 영혼의 고통과 타인을 향한 깊은 배려’라는 박경리의 말을 인용해 연민의 주제를 설명했다.

박경리와 도스토예프스키 모두 연민을 삶의 중심으로 간주하여 자신의 글에 이 인류관을 독특한 방식으로 반영했다. 그러나 박경리에게 연민은 ‘자신에 대한 슬픔’에서 시작하는 반면, 도스토예프스키는 다른 인물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조윤아 교수는 박경리의 작품에는 인간뿐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친절과 휴머니즘이 표현된 ‘생명에 대한 연민’이 구현되어 있다고 한다. 이것이 박경리의 작품에 나타난 연민의 표현이며, 샤머니즘에 깊이 뿌리를 둔 한국인의 삶에 대한 존중이 반영된 결과라고 이야기했다.

 

문학작품에서의 진리

 

두 번째 세션의 주제는 진리를 찾는 것이었다. 상트국립대 한국학과 아나스타샤 구레바 부교수는 박경리와 도스토예프스키가 문화적 기반을 다지는 보편적인 휴머니즘의 차원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다. 박경리의 진리는 추상적인, 절대적인 것과는 반대인 삶의 진리이며 이는 모든 사람이 내부적 조건을 드러냄으로써 구체화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도스토예프스키에게 있어 진리의 탐구는 이중성의 동기와 관련이 있으며, 거울 캐릭터는 특히 『죄와 벌』에서처럼 주인공이 자신의 동기를 드러낼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에서 진리는 인간 속에 내재되어 있다.


기억의 장소 순례

경상남도 통영시에 위치한 박경리 기념관

마지막 세션은 김현택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한민국 대표부 소장이 이끌었다.

‘토지 재단’의 부회장인 박상민 강남대학교 교수는 박경리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박물관의 운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경리의 집과 무덤을 포함한 작가의 삶의 중요한 장소들을 언급했다. 또한 『토지』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장소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에 4개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반면, 해외에는 1개의 기념비만이 세워져 있다고 했다. 이 장소들은 박경리의 기억의 장소가 되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역시 그러한 장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도스토예프스키 박물관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심의 오래된 주택에 위치해 있다. 나탈리아 아심바에바 박물관장은 이곳이 도스토예프스키의 마지막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집필된 장소이며, 가족들과 함께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타 거리에 위치한 도스토예프스키 문학 기억 박물관

세션이 끝날 무렵 김현택 교수는 두 작가의 기억의 장소와 박물관을 방문하는 양자 행사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두 고전 작가의 만남


이 페스티벌의 전통은 박경리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낭독하는것이 되었다. 이형숙 고려대 교수와 아나스타시야 포가다에바 엠게우 아시아 아프리카 연구소장이 한국어와 러시아어로그것은 네 잘못이 아니다라는 시를 낭독했다. 한상환 전 연세대학교 부총장과 예카테리나 포크홀코바 모스크바국립언어대학교 번역통역학부 학장이 소설토지의 원문과 러시아어 단편을 낭독했다. 이외에도 백야’, ‘어머니’, ‘죄와 벌의 발췌문 등 두 작가의 작품들을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낭독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화 말미에는 한-러 간 문학 소통의 힘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내용 및 자료 출처: «Милосердие и сострадание»: эксперты форума «Диалог Россия — Республика Корея» обсудили литературные связи Пак Кённи и Федора Достоевского - Санкт-Петербургский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университет (spbu.ru)

작성: 예현희

검수: 이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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