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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27 | 조회수 : 124
제목 : <사회>“차별없고 워라밸 보장” 日 ICT 업체로 몰리는 한국 청년들 | 글쓴이 : 일본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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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일본 도쿄 라쿠텐 본사에서 만난 하은영 씨와 홍용빈 씨(오른쪽)는 각각 지난해 10월, 올해 5월에 입사했다. 두 사람은 “일을 하다 보면 국적의 장벽은 느낄 수 없다.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일본 기업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역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라쿠텐 본사 라쿠텐 크림슨하우스. 18일 오전 2층 회의실에서는 일본인, 외국인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미팅 중이었다. 다들 손에는 노트북을 들고 영어로 대화하고 있었다. 1997년 세워진 정보기술(IT)기업 라쿠텐은 연 매출 7조 원 규모의 일본 최대 IT기업 중 하나다. 한국 네이버와 카카오를 합친 규모다.
고야마 고헤이 라쿠텐 채용담당부장은 “2015년부터 한국인을 채용했다. 잠재력과 인성을 갖췄다면 실력은 회사가 키워준다”고 강조했다. 5월 라쿠텐에 입사한 한국인 홍용빈 씨(28)는 “한국 IT기업은 야근이나 주말 출근이 일상인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 주 5일 근무가 보장되고 평일에는 ‘칼퇴(정시 퇴근)’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이상철 씨(25)는 올해 4월 일본 IT기업 파소나테크에 입사했다. 모회사 파소나그룹의 지난해 연 매출은 약 2조8000억 원이다. 이 씨는 현재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 있다. 명함 주는 법 등 사소한 비즈니스 매너부터 시스템 개발이나 프로그래밍 언어까지 방대한 분야의 교육이 3개월 동안 이뤄진다. 이 씨는 “최종 면접 현장에 사장이 직접 와서 지원자들에게 밥을 사고 이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사람을 채용하거나 대하는 방식이 매우 겸손하고 인간적이었다”고 말했다. 과거 일본 기업은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직장문화, 연공서열, 과로(過勞)로 유명했다. 하지만 2015년 유명 광고회사 덴쓰의 신입 여직원이 과로사한 사건이 발단이 돼 야근, 초과근무를 적극적으로 줄이는 추세다. 이는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한국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노동후생성 통계에 따르면 일본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은 2012년 4431명에서 2017년 7721명으로 늘어났다. 한국 취업난과 일본의 구직난이 맞아떨어진 영향이 크다.
2018-06-27 출처: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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