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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7.23 | 조회수 : 17

제목 : 원점으로 돌아가는 시리아 난민 문제 (2024.7.23)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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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압둘 카데르 바스마지(Abdul Qader Basmaji)는 튀르키예 보안군에 의해 체포되었다. 며칠 후 그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Idlib) 지역 사이의 국경으로 압송되었다.

바스마지는 이스탄불에서 직업, 친구, 재산을 잃었지만,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당국이 추방 비용을 부담하라고 요구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바스마지는 자금만 있다면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가 난민 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바샤르 알아사드(Bashar al-Assad)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튀르키예로 온 그는 빈손으로 시리아에 다시 돌아가게 되었다.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시리아 선임 분석가인 나나르 하와치(Nanar Hawach)는 심각한 경제 위기, 제재, 기초 서비스와 일자리 기회에 대한 제한 등으로 인해 시리아 난민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약 360만 명의 시리아인이 튀르키예로 피난을 갔다. 그러나 일부는 튀르키예를 떠났으며 최근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강제 송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1월 이후 57,000명 이상의 시리아인이 이들립 지역으로 추방되었다. 이들립은 시리아의 마지막 민병대와 반군의 거점이다. 현재 이 지역은 2023년 2월의 대규모 지진 이후 경제적, 인도주의적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높은 실업률을 겪고 있다.

바스마지는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이들립에서 안정적인 직업을 구할 수 없었고 현재 건설 현장에서 잡일을 하고 있다. 바스마지는 알레포에 있는 가족에게도 갈 수 없는 상황이다. 하와치 분석관은 많은 시리아인이 전쟁 중 파괴, 몰수 등으로 인해 재산을 잃었으며 본국으로 귀환한 시리아인에 대한 재정적 지원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시리아가 아직 안전하지 않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또한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레바논에서 돌아온 수천 명의 귀환자들이 귀환 후 체포되었다.

레바논 당국은 시리아 난민의 귀환은 자발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지만 2023년 763건의 강제 추방 사례를 갖고 있으며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추가로 433건이 진행되었다. 강체 추방의 사례인 27세의 시리아 난민 트라드(Trad)는 공식 거주 허가증이 없어 구금되었다. 당국은 트라드의 아버지에게 석방을 원한다면 7억 5천만 레바논 파운드의 보석금을 요구했다. 그러나 트라드의 아버지가 돈을 지불하고 아들을 데리러 갔을 때 당국은 트라드가 이미 시리아로 추방되었다고 통보했다.

튀르키예와 레바논으로부터 시리아로 귀환한 시리아인들은 바스마지, 트라드의 사례처럼 재정적 어려움과 불안정한 미래를 마주하고 있다. 귀환 후 많은 이들이 체포되거나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못한다. 튀르키예와 레바논은 시리아 난민의 안전과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더욱 신중한 정책을 마련하고 귀환 난민에게 적절한 지원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출처:Syria: Refugees return to 'square one' at best”, DW, Jul 6, 2024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4.7.6 (검색일: 202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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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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