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리스 해역에서 난민들을 태운 보트가 잇따라 전복되며 30명 이상의 난민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스 해안경비대가 국경 정찰을 강화하자, 그리스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오려는 난민들이 더 위험한 항로를 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24일 금요일 오후에는 에게해 파로스(Paros)섬에서 8k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전복사고가 있었다. 보트에 타고 있던 난민 중 62명이 구조되었고 16명은 목숨을 잃었다. 해양경비대는 추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군용수송기와 민간어선, 다이버 등을 동원해 계속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이보다 하루 앞선 23일에는 안티키테라(Antikythera)섬 인근에서 난민들을 태운 선박이 소도와 충돌했다. 해양경비대는 사고 발생 1시간 후, 좌초된 배에서 나와 섬에 머물던 난민 90명을 구조했다.

폴레간드로스(Folegandros)섬에서도 난민들이 탄 배가 좌초되는 일이 발생했다. 난민 3명이 사망했고 13명이 구조되었으며, 17명 이상이 실종되었다. 실종 사흘째가 되는 만큼 이들의 생존가능성은 희박하다. 당국은 이 배에 타고 있던 난민들이 이라크 국적자들이라고 발표했다.

UNHCR은 2021년에만 약 116,000명(12월 19일 기준)의 중동 난민들이 유럽에 들어온 것으로 추산했다. 그리스는 유럽으로 유입되는 난민들의 주요 관문 중 하나다. 난민들의 55%는 이탈리아를, 35%는 스페인을, 7%는 그리스를, 나머지는 사이프러스와 몰타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Associated Press in Athens, "At least 16 dead after third migrant boat in three days sinks in Greek waters", Guardian, Dec. 25, 2021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1/dec/24/at-least-six-dead-after-third-migrant-boat-in-three-days-sinks-in-greek-waters

기사날짜: 2021.12.25 (검색일: 2022. 01.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