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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6.17 | 조회수 : 392
제목 : [분석과 시각] 美·中 갈등, 換亂 가능성 경계해야 | 글쓴이 : paxsini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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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갈등으로 촉발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정보통신기술 기업 화웨이 및 계열사에 대한 서방세계의 연합 제재에 대해, 중국은 희토류 전체 사용량의 80%를 중국에 의존하는 서방세계에 대한 수출 제한 카드를 꺼내들려고 하고 있다. 결국 양측은 넘지 말아야 할 환율과 금융 영역으로까지 전선을 확대했다. 이달 들어 역외시장에서 위안화의 미 달러 대비 환율은 3% 이상 급등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 환율도 달러당 7위안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랐다.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은 다르게 반응했다. 세계 금융위기에 대응해 양적완화 정책으로 풀렸던 미 달러의 회수 조짐과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 국채 수요가 증가해 중국이 방출한 부분을 흡수했다. 칼자루를 쥘 것으로 판단했던 중국이 오히려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위안화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다. 한국 원화의 미 달러 환율도 1200원에 근접했다. 주요 자원과 중간재 및 설비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로서는 수출 가격 경쟁력 개선보다는 중장기적인 공급경제 구조의 악화와 물가 상승이 더욱 우려된다. 미·중 간 경제 갈등이 일상화되면서 끊임없이 직면할 중국과 미국으로부터의 ‘선택’에 관한 압력은 경제 영역뿐 아니라, 남북관계와 외교·안보 측면에서도 심각한 딜레마를 야기할 수 있다.
오승렬 <한국외국어대 중국외교통상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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